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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마켓·뒤뜰까지 '총성'

풋볼 시청하던 가족파티에
괴한 침입 총격…4명 사망

소거스고교 총격에 후유증
한인들 "학교 보내기 겁나"

17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프레즈노의 주택에서 응급요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 ABC7 캡처]

17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프레즈노의 주택에서 응급요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 ABC7 캡처]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총격은 학교, 마켓, 주택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해 한인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8시쯤 중가주 프레즈노 지역 한 주택에서 총격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숨진 피해자들을 포함한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 중 다수가 '몽족(Hmong·중국, 베트남 등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주택 뒷마당에서 파티를 열고 풋볼 경기를 관람하던 사람들을 향해 뒷마당으로 몰래 침입한 괴한이 총을 난사했다.

프레즈노 경찰국 마이클 리드 부서장은 "집에는 아이들을 포함해 35~40명이 있었다"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뒤뜰에서 파티를 하고 있던 사람들이다. 이들을 노리고 저지른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NBC뉴스는 경찰을 인용해 현재 용의자가 최소 2명 이상이며 아시안 갱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총격으로 유명 몽족 가수인 자이 리(Xy Lee·23)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또 다른 몽족 가수 JN 뱅(JN Vang)도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18일에는 오클라호마주 던컨에 있는 월마트 매장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주민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희생자 3명 중 2명은 월마트 매장 바깥에 세워둔 차량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1명은 매장 주차장에서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주말인 16일에는 샌디에이고 파라다이스힐스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 지난 14일에는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샌타클라리타 지역 소거스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용의자를 포함한 학생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재학생 나다니엘 버하우(16)는 학교 캠퍼스에서 친구 5명에 총격을 가한 뒤 마지막으로 본인 머리에 총을 쏴 자살을 시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버하우는 다음날 15일 사망했다.

사건 발생 지역 인근의 학생들이 다수 다니고 있는 한인 교회 '올 네이션스 처치(All Nations Church)'에서는 학생들이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했다.

아이삭 성 전도사는 "한 10학년 학생이 찾아와 학교에 가기 무섭다며 상담을 신청해 오기도 했다"면서 "해당 사건 이후 교회 차원에서의 대응 방안을 문의하는 학부모 성도들의 문의가 이어졌고 목사님들은 설교 전 학생들과 총격 예방 및 대응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잦은 총격 사건에 저학년 학생들은 무감각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탄식했다.

터헝가에 거주하는 사라 배(46)씨는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3명인데 맘 놓고 학교를 못 보내겠다"고 호소하면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국가적 차원의 총기 규제가 서둘러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총격에 한인들은 밖을 나서는 것 조차 무섭다고도 했다.

패서디나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조이 곽(19)씨는 "언제든지 총격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늘 가던 학교나 집주변을 다니는 것조차 두렵고 모르는 사람에게 말 거는 것도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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