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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vs 자가용' 이용 경비 따져보니…‘18마일’ 이내 이동 땐 우버가 싸다

‘차 구입 한달’ 막내기자 체험기

최근 한인 운전자들이 새로운 공유 교통수단인 우버나 리프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차량을 구입한 본지 장수아 기자가 목적지로 출발하기 전 우버 요금과 비교해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최근 한인 운전자들이 새로운 공유 교통수단인 우버나 리프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차량을 구입한 본지 장수아 기자가 목적지로 출발하기 전 우버 요금과 비교해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우버 운임료
타운내 출퇴근시 한달 232불
비용 인상 ‘+α’ 고려해야
자가용 유지비
보험·할부·개스비 등 650불
장거리 통근시 훨씬 경제적


바야흐로 우버 시대다. 최근 우버 등 차량공유서비스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이들이 운전대를 놓고 있다. 경제지 ‘패스트컴퍼니(Fastcompany)’는 “15년 안에 수만여명이 차를 버리고 우버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우버는 자동차보다 경제적일까. 미국에 온 지 2년여만에 뚜벅이 생활을 청산하고 차를 구입한 지 한달이 지났다. 그 전까지는 우버가 주 이동 수단이었다.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우버와 자동차 소유의 효율성을 분석했다.

먼저 우버 옵션 중 가장 저렴한 ‘우버풀(Pool)’을 기준으로 할 때 운임료는 마일 당 80센트, 분당 2센트다. 다른 차량공유서비스인 리프트(Lyft)도 마일당 90센트, 분당 0.9센트로 비슷하다. 혼잡한 LA 교통을 따져 1마일당 2~5분이 걸린다고 가정할 때 우버요금은 1마일당 약 1.5달러 정도다. 여기다 운행 1건당 예약비 2.8달러가 붙는다.



즉, 우버값은 ‘1.5달러 x 이동 거리+2.8달러’이라는 기본 공식이 나온다. 여기에 교통량, 수요에 따른 탄력 요금제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집과 직장을 오가는 통근자 기준으로 효율성을 따져봤다. 만약 LA한인타운에 살고 직장 역시 타운(편도 2마일)에 있다면 주5일 4주 근무 시 한 달 우버 비용은 232달러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4.2마일)에서 근무한다면 한달 364달러가 든다.

자동차를 소유할 경우 미 교통부가 제시한 1인당 연평균 차량 주행 거리(1만 3476마일)와 갤런당 개스비를 3.7달러로 계산했을 때 한달 주유비는 약 200달러다. 여기에 가주 평균 차량 보험비인 150달러, 차량 리스 혹은 할부비 300달러로 계산하면 한달 차량 유지비는 약 650달러라는 값이 나온다.

이 계산대로라면 차를 소유하는 게 비싸 보인다. 하지만 같은 650달러로 우버를 이용한다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차로 갈 수 있는 거리(1123마일)의 1/3인 358마일에 불과하다. 하루 평균 이동 거리로 환산하면 약 18마일 정도다.

매일 이동거리가 왕복 18마일 이내라면 우버가 차량 소유보다 이득인 셈이지만 그 이상일 경우 자기 차량 소유가 경제적이다. 예를 들어 타운에 거주하는 UCLA 재학생이 우버를 타고 등·하교할 경우 왕복 20마일로 한달에 712달러가 든다.

반면 직장이 타운에 위치해 이동 거리가 짧고 5마일 내 마켓, 교회, 식당 등 방문 잦은 기자의 경우 한 달 우버 비용은 총 300~400달러 선이었다.

문제는 우버 요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집에서 회사(2마일) 구간 2~3달러 선이었던 요금은 1년이 지난 10월 4~6달러 선으로 인상됐다. 통상 1~2주에 한 번 최대 50%까지 받았던 할인 프로모션도 최근 1달에 1번, 20% 할인으로 빈도와 할인 폭이 줄었다.

또 우버 등 차량 서비스의 경우 앞서 말한 예약비 등 고정비용이 있기 때문에 2마일 이하 짧은 거리, 즉 타운 안에서만 다닐 경우도 비효율적이다.

실제로 11일 오후 2시 기준 윌셔/버몬트~윌셔/웨스턴(1마일) 까지 요금은 우버 풀 기준 5.67달러였다. 이는 같은 거리를 가는 버스 요금(1.75달러)의 3배 이상이다. 이마저도 출퇴근 시간 등 교통량이 많아지면 더 오른다. 이 때문에 타운 내에서는 고정 요금제(3달러)인 한인 택시를 선호하기도 한다.

우버가 빛을 발할 때는 LA다운타운, 샌타모니카 등 운전하기 힘들거나 붐비는 차량으로 주차가 힘든 곳이다. 경제지 ‘포춘(Fortune)’은 전국서 가장 차 소유가 비싼 지역 2위로 LA를 꼽으면서, 연간 주차비 및 주차 위반 벌금, 주차로 인한 개스, 시간 등 손실 등으로 연간 총 7600달러가 소요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리하자면 만약 하루 활동 반경이 왕복 4~18마일 정도이고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방문이 잦은 경우 우버가 유용하지만 마켓, 병원 등 생활 이동이 많거나 18마일 이상 장거리 통근 및 등·하교를해야 한다면 자동차 소유가 이득이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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