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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관 '부끄러운 자화상' 운영권 다툼으로 공사 중단

LA시 중재나서…50만불 지원 받으면 일단 건립 재개될 듯

올림픽과 노먼디에 공사중인 노인복지회관이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LA한인회와 ‘건립추진위원회’가 지난 해부터 회관 운영권과 사용권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회관 건립을 실질적으로 진행시켜왔던 건립추진위원회가 LA한인회에서 운영권을 주장하자 아예 손을 놓아버려 시공을 맡은 건설업체 고암건설도 공사진행을 중단시킨 상태다.

이 때문에 수개 월째 회관 공사 현장은 콘크리트 등이 그대로 드러난 채 보기 흉한 모습으로 방치돼 있다.



게다가 LA재미한국노인회(회장 구자온)는 계약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LA한인회를 상대로 이번 주 내로 한국노인회가 2006년 기증한 56만 달러의 반환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 회관 건립은 갈수록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LA시의회가 회관 건립을 위해 중재를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002년 회관 건립을 위해 1만2000스퀘어피트의 시 소유 땅을 일년에 1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30년동안 장기리스해 준 LA시는 리스 입주자 이름에 건립추진위원들이 설립한 비영리재단 ‘코리아타운 커뮤니티·시니어센터(KCSCC)’를 추가시키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 조례안이 통과되면 커뮤니티재개발국(CRA)이 지원하기로 한 50만 달러가 KCSCC 앞으로 지불돼 자금 문제 등으로 중단된 공사도 다시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조례안에는 시가 회관 건립 및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관할하도록 했으며, 리스 후 6년 안에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거나 8년 안에 실질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경우 장기 리스 계약을 파기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켜 향후 운영권에 적지 않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조례안을 발의한 허브 웨슨 사무실측은 “지금 시급한 것은 회관이 완공돼 설립의도대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라며 “CRA 기금이 지불되면 자금부족으로 중단된 공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CSCC의 하기환 회장은 “CRA 기금이 들어오면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회관 건립이 우선적인 순서라고 생각한다. 한인회측에서 회관 건립을 위해 받은 융자금 등을 해결한다면 운영권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창엽 한인회 이사장은 “시의회가 상정한 조례안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노인회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것이 한인회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A한인회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시의회 조례안에 대한 입장과 노인복지회관 운영권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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