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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불 들여 부엌 개조했는데 4000불 손해”

집값 올리기보다 떨어뜨리는 개보수 공사

페인트 색상은 어두운색 보다는 밝은색
매매 전 선 룸 설치·차고 개조는 피해야

주택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발해지는 성수기를 앞두고 조금이라도 가격을 더 받기 위해 주택 개보수를 계획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1만 달러 정도를 투자해 새 시설로 바꾸거나 새로 꾸미면 집값을 최소 2~3만 달러는 더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주택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드시 그렇다는 보장이 없다. 아니, 오히려 어떤 경우에는 돈을 더 들여 손 본 게 집값을 떨어뜨리는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따라서 주택 판매와 집값 올리기 목적으로 집수리나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요소를 먼저 살펴보면 헛고생은 하지 않을 것 같다. MSN 머니가 집수리 과유불급 사례를 모아 보도한 것을 정리했다.

◆호화 화장실

화장실을 업그레이드하면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호화스럽게 꾸미는 것은 투자한 만큼의 가치를 찾기 어렵다. 특히 나는 사용해보지도 않고 주택 가격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월풀 욕조나 호텔 같은 호사로운 분위기를 위해 프리스탠딩 욕조를 설치하는 것은 돈 낭비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집 구매자 입장에서는 쓸데없이 공간만 차지하는 골칫거리로 볼 수도 있다.

◆대담한 색상이나 짙은 색 페인트



집을 팔기 전에 아예 집 전체를 대담한 색상이나 검은색으로페인트칠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온라인 부동산 매체 질로(Zillow)에 따르면 어두운색은 주택 구매자의 발길을 돌리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어가 가장 부담 없어 하는 페인트 색은 중립적이거나 오히려 밝은 톤으로 이런 색상의 집은 대부분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일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 타일, 신중해야

타일도 제대로 설치하면 집값을 올리는 데 한몫을 한다. 대신 장소와 유행에 맞아야 한다. 예를 들어 여전히 오래된 비닐 마룻바닥이 깔린 화장실이나 부엌에 고급스럽고 비싼 타일을 설치해 업그레이드시켰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오래된 시설물과 새로 설치하는 시설의 색상이나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야지 만약 부조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바이어는 두 번 다시 이 집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타일을 교체하고 싶다면 전문가나 인터넷 등을 통해 먼저 조언을 구한 뒤 시행해도 늦지 않다.

◆부엌 업그레이드

바이어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최신 시설이 갖춰진 부엌을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이어가 원하는 대로 부엌의 모든 시설을 최신식으로 교체했다고 해서 항상 그 비용이나 그 이상의 비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부동산 중개인들의 조언이다. CNBC가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부엌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 경우 평균적으로 투자금의 59%만 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1만 달러 투자해서 5900달러는 회수했고 나머지 4100달러는 날렸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대신 가장 낡고 오래된 시설이나 장비, 예를 들면 부엌 바닥이나 카운터 톱과 같은 시설에 초점을 맞추고 주방 시설도 교체가 필요하다면 너무 고급보다는 중간급으로 바꾸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질감 있는 벽면이나 천장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하거나 까칠한 질감이 느껴지는 벽이나 천장으로 개조하면 방이나 공간에 특색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이런 질감을 좋아하는 사람은 소수다. 오히려 이것을 빌미로 집값을 깎으려는 바이어가 있다. 특히 팝콘처럼 울퉁불퉁한 질감의 천장은 이제는 구식 집으로 치부된다. 오히려 분위기를 내려면 매끄러운 벽면에 질감 있는 액세서리를 붙이거나 장식하는 것이 현대적인 감각이다.

◆세 계절 포치나 선 룸

리모델링 잡지에 따르면 단독주택에 선 룸을 설치하는데 드는 평균 비용은 약 7만 달러에 달한다. 집주인이오래전 설치했다면 상관없지만 집을 더 비싼 값에 팔기 위해 선 룸을 설치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왜냐하면 7만 달러를 들여 10만 달러를 받는 것이 아니라 3만3000달러 조금 넘는 액수만 돌려받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차고 개조

일부 단독 주택 소유주의 경우 차고를 체력단련장이나 게임 룸 또는 거실의 일부로 개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집을 파는 상황에서는 이런 개조 시설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주택 구매자 입장에서는 그 어느 시설보다 차고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부동산 매체 트룰리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차고를 개조했을 경우 주택 판매 시에는 개조 비용의 30% 정도만 회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 지붕 설치

지붕이 샌다면 바이어에게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부동산 에이전트는 셀러 입장에서는 새 지붕 설치를 집값을 올리기 위한 리모델링으로 취급하기보다는 주택 관리 및 유지 차원의 이슈로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주택 수리 정보 사이트인 홈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새 지붕을 설치하면 약 1만2000달러 정도 더 주택 가격을 올려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에이전트들은 만약 현재 집주인이 지붕을 새로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 구매자에게 얼마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지를 따지면 새 지붕 설치가 필요한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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