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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 사상 첫 미사 중단

미주선 자체적 판단토록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자 가톨릭교회도 이에 발맞춰 미사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조치를 내리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담화에서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은 26일(재의 수요일)부터 3월 10일까지 14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외부 모임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도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신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교구 전 본당과 기관의 미사와 활동을 3월 11일까지 중단하는 사목적 결정을 내렸다”며 “교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발표했다.

각 교구 코로나19 지침에 따르면 인천·마산교구는 3월 6일, 부산·대전교구는 3월 9일, 수원·전주교구는 3월 11일, 청주·의정부교구는 3월 13일까지 교구 내 모든 미사와 모임을 중지했다. 군종교구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미사를 중단했다. 춘천교구는 3월 13일까지 본당 사제 재량에 따라 미사와 교육, 행사 등을 잠정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에 따라 상황이 달라 최종 판단과 결정을 각 본당 사제에게 맡겼다.



이에 앞서 대구대교구는 지난달 19일 긴급 지침을 내리고 3월 5일까지 교구 내 모든 미사를 중단했다. 또 성당에서 예정된 모든 집회를 중지하고 성당 내에서 모임을 갖지 않도록 했다. 광주대교구도 3월 5일까지 교구 내 미사와 모임을 금지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안동교구는 3월 13일까지 미사를 중단했다. 가톨릭교회가 교구 차원에서 미사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주 내 본당의 경우는 조금 사정이 다르다. 본당들이 대부분 한국 교구에 속해 있지만 미주에 대한 별다른 지침이나 지시가 없었다고 전한다.

교계 관계자는 “본당별로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개 이런 결정은 교구 지시에 의하게 돼있는데 그냥 미국에서 조심하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아그네스한인천주교회와 성라파엘천주교회의 경우 미사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미사외 회합은 자체적인 판단으로 중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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