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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담을까? 담글까?'외

담을까? 담글까?

‘김치를 담궜다’라고 자주 쓴다. 하지만 ‘담궜다’는 잘못된 것이다. ‘담궜다’의 원형인 ‘담구다’는 아예 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담았다’도 맞지 않다. ‘담았다’의 원형인 ‘담다’는 “쌀을 쌀통에 담았다”처럼 단순히 어떤 물건을 그릇 등에 넣는 것을 뜻한다.

김치·젓갈 등을 만들어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다는 뜻의 단어는 ‘담그다’이다. 김치 역시 장독이나 용기에 넣기는 하지만(‘담다’) 단순히 장독 등에 넣는 것은 김치를 제조하는 것(‘담그다’)과는 다르다. 따라서 ‘담았다’가 아니라 ‘담갔다’가 맞다.

‘-ㄹ는지



이번 주엔 끝날까?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 간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돼도 손님이 얼마나 늘지는 알 수 없다.

“이대로 얼마나 더 버틸런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또다시 연장되지 않을는지…”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하면 소비심리가 조금이나마 살아날른지…” 이런저런 고민을 토로한다.

이들 고민 속에 눈에 띄는 표현이 있다. 제각각 표기된 ‘버틸런지’ ‘않을는지’ ‘살아날른지’ 중 맞는 표현은 무엇일까? ‘않을는지’처럼 적어야 한다. ‘버틸런지’는 ‘버틸는지’로, ‘살아날른지’는 ‘살아날는지’로 고쳐야 바르다.

어떤 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는 ‘-ㄹ는지/-을는지’다.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말 뒤에선 ‘-을는지’, 그 외엔 ‘-ㄹ는지’ 형태로 쓰인다. 추측, 가능성 등 확정된 현실이 아님을 나타내는 어미 ‘-ㄹ/-을’과 막연한 의문을 나타내는 ‘-는지’가 결합한 형태다. 발음에 이끌려 ‘-ㄹ런지/-을런지’나 ‘-ㄹ른지/-을른지’로 사용할 때가 많으나 이런 어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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