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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데’와 ‘-대’의 구분 외

‘-데’와 ‘-대’의 구분

‘-데’와 ‘대’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가령 “그 사람 곧 결혼한데/결혼한대”라고 할 때 ‘한데'가 맞는지, ‘한대’가 맞는지 헷갈린다. 구분은 간단하다. 직접 들은 것이냐,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것이냐로 따지면 된다. ‘-데’는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경험한 사실을 전하는 것이다. 즉 자신이 직접 보거나 들은 사실을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결혼한데”라고 하면 이 사실을 직접 보거나 듣고 전달하는 것이다. ‘-데’는 ‘-더라’와 같은 의미다. 따라서 “~결혼한데”는 “~결혼한다더라”로 바꾸어도 의미가 잘 통한다.

‘-대’는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할 때 쓰인다. 즉 “~결혼한대”라고 하면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대’는 ‘-다고 해’가 줄어든 말이다. “~결혼한대”는 “~결혼한다고 해”로 바꾸어도 말이 잘 된다.

그러니까 직접 보거나 들은 것이면 ‘-데’,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것이면 ‘-대’라고 적으면 된다.



썩힐까, 썩일까

어떤 일로 몹시 애를 쓰며 생각에 몰두하다는 뜻으로 ‘골머리를 썩히다’는 표현을 사용해도 될까? ‘골머리를 썩히다’로 잘못 알고 쓰는 사람이 많지만 ‘골머리를 썩이다’가 올바른 표현이다.

‘썩히다’와 ‘썩이다’ 모두 ‘썩다’의 사동사이지만 그 뜻은 다르다. ‘썩히다’는 유기물을 부패하게 하다, 사람의 재능 따위가 제대로 못 쓰이고 내버려진 상태에 있게 하다는 의미다. “음식물을 썩혀 거름을 만들다” “아까운 재능을 썩히다니!”와 같이 사용한다. ‘썩이다’는 걱정이나 근심으로 마음이 몹시 괴로운 상태가 되게 하다는 뜻이다. “부모 속 좀 그만 썩여!” “그 일로 마음을 썩인 거니?”처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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