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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사회적 동물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 하는 것은 각자 자신의 삶을 위해 주변과 연결돼야 할 필요성과 당위성을 갖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 의미를 재정의해 이에 따른 적절한 방도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삶의 기본 요건인 의식주를 위해 사회공동체의 연결망을 통해 그 필요를 채우게 되는 원초적 구도는 어떤 여건에서도 달라질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의 사태로 인해 변화된 환경은 다른 형태의 생활방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은 전과 다르게 어떤 형태의 만남도 망설이게 하고, 자기 필요와 관련된 최소한의 인원으로 교류를 한정하게 할 것이다. 우울증 등 정신불안으로 인한 대인기피증처럼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을 피하고 가까이 오는 사람을 경계하게 된다. 이 상태가 오래 간다면 모두의 사고나 행동에 부정적 변화가 고착될까 염려된다.

앞으로의 추세는 생활방식을 변화시키고 사회구조를 달리해, 오프라인 방식에서 자연스레 온라인으로 옮겨 갈 것이다. 직장 출퇴근 대신 재택근무로, 학생들의 학교수업도 집에서 듣는 것에 점차 익숙해질 것이다. 이에 연계된 많은 수의 업종들이 축소되거나 소멸되고 있어, 산업과 경제 전반이 크게 위축되는 것도 문제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속수무책 당하는 피해가 길고 깊게 지속되기 전에 확실한 반전이 있어야 한다. 팬데믹이 저절로 수그러들든지, 치료약이 개발되든지 해야 한다. 아니면 전염 확산에도 바깥 활동을 재개해야만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그중 어떤 방식으로 귀결되든지 온라인 체계는 그대로 발전시키면서 이전의 오프라인 방식으로 복귀해야 오랜 인류 역사 속에서 가꾸어진 우리 삶의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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