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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공화당 전당대회] 공화당 '트러피즘' 전면에 ... 바이든엔 이념 공세

전당대회 속 필승 대선 전략
백인 충성 지지층 기반 강화
민주당엔 '급진좌파' 프레임
선거 신뢰성 의문제기 복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단을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첫날인 24일 공화당은 여론조사의 열세를 뒤집고 반전 드라마를 쓰기 위한 실행계획의 밑그림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고졸 이하 백인과 복음주의 기독교 세력으로 대표되는 충성 지지층을 공고화하는 데 상당한 방점을 둔 인상이었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지만 40% 전후의 흔들리지 않는 골수 지지층이 결집해 있어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전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지자”, “세상에서 제일 부자”, “미국의 수호자”라는 극찬이 쏟아졌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를 칭찬하는 연설을 잇달아 내보내는 등 대선 핵심 이슈인 대응 실패론 약화를 시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5일 “전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묘사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당대회가 공화주의보다는 트럼피즘을 기념하며 출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구세주처럼 묘사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피즘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노선, 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이다.

공화당은 4년마다 수정해온 정강·정책도 이번에는 업데이트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력 지지를 재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선거전 의향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이 전대 첫날 흑인, 히스패닉 등 유색인종을 다수 출연시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비판론을 약화하고 미전역을 휩쓴 인종평등 요구 시위 사태에 대응하는 동시에 정치적 외연 확대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공화당이 다양성을 강조한 것은 대부분 백인인 기반을 넘어 지지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면서도 흑인의 경우 트럼프 지지율이 10%에 맴도는 등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은 민주당과 바이든 후보에 대해 ‘급진 좌파’, ‘사회주의’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이념 논쟁에 불을 지피려 했다.

로이터통신은 공화당이 바이든 집권시 급진적 사회주의와 혼돈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끔찍한 초상화를 그린 채 전당대회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연설에서 바이든 후보를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산다는 괴물에 빗대 ‘적폐의 네스호 괴물’이라고 공격했다.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을 ‘사회주의자들의 유토피아’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민주당의 정책이 ‘경제적 재앙’이라고 몰아붙였다.

이런 흐름은 바이든 후보의 '트럼프 심판론’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주의 대 사회주의’ 구도로 이념적 공세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는 애초 중도 성향으로 분류돼 공략 지점을 찾기 쉽지 않은 데다 공화당의 프레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주류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후보 지명 직후 전대장에서 한 첫 연설에서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고 노력한다고 주장한 데도 주목했다.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증거없는 정치공세이자 음모론적 시각이라고 치부했지만 선거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 제기는 향후 대선 승복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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