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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지구온난화와 대형 산불

산불 발생 원인은 인재와 자연 재해로 나눌 수 있다. 인위적인 것은 캠핑, 담뱃불, 폭죽 등이 원인이고 자연적인 요인은 번개가 대표적이다.

자연 발화의 최적 조건은 고온건조한 기상이다. 고기압이 자리해 대기 건조로 증발이 많이 일어나 적란운이 발생하게 되면 천둥 번개가 빈번해져 산림 화재를 일으킨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의 관점에서 보면 다른 견해를 피력할 수 있다. 협의의 환경오염은 인간의 건강에 직접 피해를 주기 때문에 환경보존법으로 막는다. 그러나 지구환경의 기후변화는 광의로 특정 지역뿐만 아니라 대륙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영향력이 광범위하다.

예를 들면 올해 6월에 북부 러시아에서 섭씨 3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처음 발생했고 고온건조한 날씨의 지속으로 산림 화재와 동토의 융해현상이 뚜렷히 나타났다. 특히 동토의 융해는 러시아의 원유·가스관을 파열시켜 강을 오염시키기도 했다.



산림화재로 대기환경지수(AQI·Atmospheric Quality Index)도 심각한 상황이다. 0~50(좋음), 51~100(보통), 101~150(민감한 그룹에게 영향을 미치는 약간 나쁨), 151~200(나쁨), 201~300(매우 나쁨), 301~500(위험) 등으로 구분된다.

현재 인근 산불로 인해 매머드 레이크의 AQI는 측정 기기의 분석값을 초월하기도 했다.

워싱턴주에서 캘리포니아주까지 뻗어 있는 캐스케이드 산맥에 산불이 발행해 엄청난 연기로 인근 대도시들을 불게 물들이고 있다. 아마도 역사상 처음일 것이다.

수년 전 대륙 규모의 고기압이 캘리포니아주를 덮쳐 2년여간 가뭄으로 주민들이 심한 고충을 겪었다. 원인은 열돔 효과였다. 이번의 사태는 어떻게 된 상황일까. 우주항공국(NASA)의 홈페이지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산불 발화 지역을 살펴볼 수 있다. 우주항공국에 따르면 서부지역에 대규모 열돔이 발생했다고 본다. 특히 열돔 현상은 라니냐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라니냐는 열대지방의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해수면 온도의 급격한 상승 현상을 말한다.

공기의 질이 심각한 상황이다. 노약자, 폐질환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삼가야 한다. 응급상황이 아니면 외출을 금하고 외출시에는 코로나19에 사용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외출 후에는 샤워와 세안으로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씻어내야 한다. 자동차에 필터가 3개 있는데, 그중 바깥 공기가 차내로 들어올 때 정화시키는 캐빈필터를 점검해야 한다. 집안의 공기 정화기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분진을 제거하는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헤파필터를 사용하더라도 초미세먼지(1마이크론 이하의 입자물질)는 제거되지 않는다. 가급적이면 모든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실내에 공기청정기를 24시간 가동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로나19에 대규모 산림 화재까지 힘든 상황이다. 빠른 시일 내 화마가 잡히기를 바란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페어뱅크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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