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후 구조조정 없다” 재확인…대한항공-노조 첫 간담회 성사

미주지역본부 “업무 전념할 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9일 최대영 일반노조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을 비롯한 노사 관계자들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아시아나 인수를 발표한 대한항공이 자사 노조에 통합 후 구조 조정이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9일(한국 시각)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대한항공 최대영 노조 위원장 및 최현 조종사 노조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 대한 노조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발표 이후 처음으로 노사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한 이 날 간담회를 통해 노사 양측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글로벌 항공사로의 재도약을 위해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우 사장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항공의 생존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회사는 구성원의 일자리를 최우선의 가치로 놓고 통합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는 이번 인수 통합과 관련해 언급을 자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 통합이 전적으로 한국 본사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미주지역본부에서는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코로나 비상사태로 각자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도 “구조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언급하기가 어려운 사안 같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낙희·곽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