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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 분야도 휘청했던 한 해

2020 로컬 문화계 관련 주요 뉴스

LACMA 철거모습

LACMA 철거모습

게티가 출간한 미술품 패러디 이벤트 관련 책

게티가 출간한 미술품 패러디 이벤트 관련 책

할리우드에 위치한 헬렌 J 갤러리

할리우드에 위치한 헬렌 J 갤러리

전미도서상 수상한 최돈미의 ‘DMZ 콜로니’

전미도서상 수상한 최돈미의 ‘DMZ 콜로니’

LA도서상 수상한 스테프 차의 책 ‘유어하우스 윌 페이’

LA도서상 수상한 스테프 차의 책 ‘유어하우스 윌 페이’

프리즈LA

프리즈LA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분야 중 하나가 문화공연·예술 분야다. 수많은 박물관·미술관이 폐쇄됐다. 그 여파에 휘청하지 않은 곳이 없다. 남가주 지역 미술관들의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LA카운티미술관(LACMA)과 현대미술관(MOCA), 게티 센터와 빌라 역시 폐쇄된 상태다. LA를 대표하는 LA필하모닉과LA오페라 등 대부분의 공연단체가 전 공연을 취소했다. 하지만 문학계는 그 어느 해보다 활발했다. 한인 문인들 역시 다양한 신간을 출간했다. 무엇보다 한인 작가들이 주류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해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2020년 한 해 동안의 로컬과 한인 문화계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했다.

코로나 겨우 비껴간 아트쇼

올해 문화계 행사는 전멸하다시피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확산하기 바로 전에 열렸던 두 개의 대형 미술계 행사인 LA아트쇼와 프리즈LA는 코로나를 겨우 비껴가며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LA아트쇼에는 18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가해 회화, 조각, 설치 등 2만여 점의 현대 미술품을 소개한다. 2회째를 맞은 프리즈LA에는 13개의 LA 갤러리를 포함 70여 개의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초청됐다. 프리즈에서는 글래드스톤 갤러리가 소개한 키스 힐링의 작품이 370만 달러 최고가에 팔렸다.

LACMA 철거



남가주를 대표하는 LA카운티미술관(LACMA)이 지난 4월 마침내 신축 프로젝트를 위한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LACMA 신축 프로젝트는 7억50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설계는 스위스 유명 건축가 피터 줌터가 맡고 있다.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부터 환경 부적합 판정을 받고 윌셔 블러바드를 가로지르는 디자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 추진에 난항을 겪기도 했었다.

LA필·LA오페라 등 공연 취소

LA필하모닉은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말까지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예정됐던 모든 공연을 취소했다. 올 한해 LA를 달구고도 남았을 뮤지컬 ‘해밀턴’ 역시 취소됐다. 해밀턴은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할리우드 팬테이지스 극장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었다. 결국 LA무대에 한번 올라보지 못한 공연은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했다. LA오페라 역시 올해 전 공연을 취소했다. 이외에도 여러 차례 연기 끝에 올해는 개관할 것으로 예상됐던 아카데미 박물관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또 한차례 오픈을 연기했다. 개관일은 내년 9월 30일이다.

온라인 공연 활성화

오프라인 공연들이 취소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공연이 활성화됐다.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LA필하모닉, LA오페라, 빈 국립 오페라 등 세계 유명 공연 단체들 대부분이 스트리밍 공연 서비스를 쏟아냈다. 미국 3대 현대 무용단으로 꼽히는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시어터’는 대표작인 ‘계시’의 풀버전을 포함 다양한 공연 영상과 온라인 댄스 클래스 등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공연을 중단한 태양의 서커스도 주요 공연 ‘O’ ‘루치아’ 등의 하이라이트를 모은 60분짜리 스페셜 영상을 소개했다. 희망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는 부활절 기념 온라인 공연 ‘희망의 노래’를 유럽을 대표하는 두오모 대성당에서 개최했다. 물론 이 공연도 무관객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었다.

SNS 달군 ‘미술품 패러디’

미술관을 직접 방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온라인 이벤트가 올 상반기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게티 뮤지엄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미술품 재창조에 도전해 보라”며 미술품 패러디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파게티로 만든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애완동물과 화장지를 든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 등 톡톡 튀는 아이디의 작품들이 올라오면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게티는 이 작품들을 모은 책 ‘오프 더 월’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인 작가들 주류서 두각

한인작가들이 주류 문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해였다. 지난 11월 시애틀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 최돈미씨가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소재로 한 시집 ‘DMZ 콜로니’로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전미도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올초에는 LA타임스 도서상에 한인 작가 스테프 차의 ‘유어하우스 윌 페이’가 수상했다.

또한 한인 1.5세 작가 제이시 이의 소설 '스위트 메스(Sweet Mess·Macmillan)’는 코스모폴리탄 매거진 선정 ‘올해의 베스트 로맨스 소설 20’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주류서 주목받은 한국 만화

한국 만화의 인기가 미국에서도 주목을 받은 한해였다. K웹툰은 K팝과 함께 대표 한류 콘텐츠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북미 최대 독립 문학 사이트 ‘북 라이엇(Book Riot)’은 한국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Solo Leveling)’을 좋아하는 독자를 위한 10편의 만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네이버 웹툰의 미주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에 달한다.

한인 갤러리 속속 오픈

코로나 팬데믹 사태에도 한인 갤러리 3곳이 남가주에 오픈했다. 6월 LA한인타운 인근 멜로즈길에 한인 갤러리 ‘파도(PADO·관장 정인걸)’가 개관을 알렸다. 7월에는 헬렌 J 갤러리(관장 헬렌 박)가 할리우드에 개관했다. 4500평방피트의 전시공간을 기반으로 글로벌한 현대미술 작가와 작품을 LA에서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 11월에는 오렌지카운티에는 갤러리 ‘바우하우스’(관장 박영구)가 오픈했다. 페인팅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김인택 대표에 의해 설립된 바우하우스는 2000sf 규모로 라하브라에 있다.

한인 문인들 작품 활동 활발

한인 문인들의 작품 활동은 그 어느해보다 활발했다. 시집, 동시집, 수필집, 소설집 등 한인들이 쓴 다양한 신간들이 쏟아졌다. 정찬열씨는 시집 ‘길 위에 펄럭이는 길’ 안경라씨 역시 시집‘아직도 널 기다려’를 출간했다. 신재동씨는 소설집 ‘유학’과 수필집 ‘참기 어려운, 하고 싶은 말’을 연이어 출간했다. 리디아씨는 동시집 ‘가끔은 개구쟁이’, 한영씨는 수필집 ‘살아있는 것들의 소리’, 윤금숙씨는 수필집 ‘그 따뜻한 손’을 펴냈다. 이외에도 장소현, 곽설리, 김영강, 정해정, 조성환 등 다섯 작가가 속해있는 ‘글벗동인’이 첫 소설작품집 ‘다섯 나무 숲’을 선보였다. KBS 원로 아나운서 위진록씨의 ‘오래된 출장’과 최용완씨의 ‘한반도에서 시작한 인류 문명’ 등이 출간을 알렸다.

안영일 화백 타계

안영일 화백이 지난 12일 8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안 화백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 중 주류 미술계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작가 중 한명이다. 특히 ‘물’ 연작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LA카운티미술관과 롱비치 미술관에서 대형 전시가 수차례 열리기도 했다. 안 화백은 2013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재활치료를 하면서도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새 건강이 빠르게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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