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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힘들어도 가장 행복했던 그 순간

[신간 소개]
삶의 어느 순간, 걷기로 결심했다
엮은이 황상호
기획 정 인걸 줄리엔·김희남

피시티 구간에 있는 워싱턴주 나이프 에지. 눈앞에 펼쳐진 레이니어 산을 바라보는 하이커의 모습.

피시티 구간에 있는 워싱턴주 나이프 에지. 눈앞에 펼쳐진 레이니어 산을 바라보는 하이커의 모습.

피시티 도전 하이커 13명
4300km 극한 도보 여행기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2300마일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코스 지도.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2300마일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코스 지도.

“피시티는 지독하게 힘들었다. 하지만 6개월 동안 모인 발자국들이 4300㎞라는 거리를 만들었다. 완주 뒤 나는 변했다. 노을을 즐길 줄 알게 되었고 나뭇가지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다. 생이 끝날 때 언젠가 제일 행복했냐고 누군가 내게 묻는다면 아마도 이렇게 답하리라. ‘지독하게 힘들었던 그때 그 순간!’” <책 ‘삶의 어느 순간' 중>

지난 연말 새해에 읽으면 딱 좋을 만한 신간 한권이 출간됐다. 코로나로 지친 삶에 다시 한번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힘을 북돋워 줄 수 있는 책이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이하 피시티)의 4300㎞(2300마일)를 걸었던 13명의 하이커의 이야기를 엮은 책 ‘삶의 어느 순간, 걷기로 결심했다’(이상북스)가 바로 그 책이다.



피시티는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를 잇는 미국의 3대 트레일 중 하나다. 이 구간에는 총 25개의 국립산림지와 7개의 국립공원이 포함되어 있으며 완주하는 데만 약 4~5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한마디로 극한의 도보여행 코스다. 매년 900여명 정도의 하이커들이 도전을 하지만 종주 성공률은 60% 정도다.

주민수·박준식·손지윤·윤상태·박종훈·권현준·정힘찬·신선경·박승규·장진석·정기건·김희남·정인걸 줄리엔씨가 피시티를 걸으며 경험했던 소중한 순간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공유했다. 이들 중에는 노량진 고시원을 탈출해 장거리 하이킹에 도전한 취업준비생, 고급 호텔 허니문을 포기하고 거지꼴로 여행한 신혼부부,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사표를 던지고 인생 2막을 선택한 청년도 있다.

책은 기자 출신으로 현재 LA이민자이민인권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황상호씨가 엮었으며 LA 소재 갤러리 ‘파도’를 운영하는 정 인걸 줄리엔, 네이버 커뮤니티 ‘하이커스랩’과 유튜브 채널 ‘히맨’을 운영하는 김희남씨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책은 이 길을 걷고자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생생한 경험은 물론 가이드 역할을 해줄 피시티에 관한 꼼꼼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또한 “지구에서 가장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고 도시허물을 완전히 벗어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길”이라며 “목적지에 당신이 바라는 전리품은 없다. 4300킬로미터를 걸었다는 스펙을 쌓고 싶었던 거라며 오히려 완주 후 무기력이 후유증으로 남을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문의: uq2616@gmail.com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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