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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미주총연, 세계총연서 제외

총회장 선거 부정 논란 단체 두개로 쪼개져
분규단체로 분류돼 대표성 인정도 못받아

미국 내 각 지역 한인회의 전현직 회장단 모임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가 2년째 지속된 내홍으로 출범 작업 중인 ‘세계한인회총연합회’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한인사회에서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가 한인사회의 권익신장이라는 역할 대신 서로 ‘대표성’만 주장하다 유명무실한 모임으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3일 한국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에 따르면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 모임 등에서 미국 지역은 제외됐다. 재외동포재단 측은 “미주총연이 두 개로 쪼개져 갈등을 겪고 있어 재단 측에서는 미국의 한인회 연합단체를 특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주총연 내분은 2011년 회장 선거 때부터 시작됐다. 이후 총회장 선거에 나선이들은 약속한 듯 각자 정통성과 대표성을 주장하며 화합은 등한시했다. ‘총회장’ 자리를 놓고 벌여 온 내분이다. 전국 한인회 전현직 회장단은 총회장 선출 때마다 세력 싸움을 벌이는 구태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미주총연은 결국 2019년 5월 두 갈래로 쪼개졌다. 당시 선거에서 박균희씨가 제28대 총회장으로 당선됐지만 부정선거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미주총연 총회장 선거 파행을 비판한 이들은 2019년 5월 미주한인회장협회(회장 남문기)를 발족했다. 미주한인회장협회 측은 전국의 한인회장단 12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주한인회장협회는 2019년 12월 미주총연과 법정 소송 끝에 단체명을 새롭게 지었다.

미주총연과 미주한인회장협회가 정통성을 놓고 오랜 기간 갈등을 겪으면서 전국 한인회 네트워크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코로나19 기간과 맞물려 관련 행사나 활동도 전무했다.

이처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일부에서는 두 총회장이 동반사퇴하고 총회장 선거를 다시 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3일(한국시간) 3일 재외동포재단에 따르면 전날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 회장들은 김성곤 이사장과 간담회를 열고, 사단법인 ‘세계한인회총연합회(가칭, 이하 세계총연)’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올해 10월 개최하는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창립 발표를 한다는 계획이다.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이사장 주최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 온라인 간담회에는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인 심상만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과 주점식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백승국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노성준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장, 김점배 아프리카-중동 한인회총연합회장,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 하정수 중국한인회총연합회장이 참석했다. 미주총연은 분규단체로 제외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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