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기회구역' 전국 9000개…투자 몰려

낙후지역 투자 세제혜택
펀드·금융권에서도 관심
43개 그룹에 89억불 넘어

낙후지역 개발 및 투자에 세제혜택을 주는 '기회구역(오퍼튜니티존·Opportunity Zones)'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

'기회구역'은 지난해 시행된 세제개편에 포함된 것으로 재무부가 지난달 첫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기회구역 프로그램'은 낙후 지역에 민간 투자를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 목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이 프로그램에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 펀드 매니저, 부동산 개발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로는 유명 벤처 투자자안 벤 호로비츠, 스콧 플랭크 전 언더 아머 최고경영자 등이 투자를 모색하고 있고 ,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 등 은행권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특히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이미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회구역' 자금 모집에 나서고 있는 벤처캐피털사인 하이포씨시스의 피터 브랙 관리 파트너는 지난 10월 재무부의 가이드라인 발표에 대해 "동네에서 열리는 콘서트장에 레이디 가가가 온 것 같은 열정과 흥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국 주 주택관련기관회의 등 관련기관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기회구역 프로그램과 관련 총 43개의 투자그룹이 조성됐고 이 금액을 모두 합치면 89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팀 스콧(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상원의원은 자신이 알고 있는 잠재적 투자액이 250억 달러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총 투자규모가 1000억 달러 정도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간에서 조성된 투자금은 재무부가 최종 선정한 약 9000개 지역에 투입된다.

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뉴욕과 볼티모어, 뉴저지 북부지역 등 모두 6곳에 투자했고 앞으로도 10억 달러 이상을 더 투입할 계획이다.

교사와 공무원 등 공공기관 종사자를 위한 주택을 전문적으로 짓고 있는 RBH 그룹은 지난 9월 기회구역 프로그램을 통해 4000만 달러를 받아 플로리다에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 그룹은 애틀랜타와 보스턴, 오클랜드에 역시 같은 방식으로 부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역 경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어차피 진행될 프로젝트에 세금 혜택만 주는 꼴" 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개발사업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저소득층이 해당 지역을 떠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도 최대의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투자금을 묻어둬야 하는 단점이 있다.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당선자도 '기회구역' 프로그램을 활용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주민이 더 나은 경제적 기회를 얻어 소득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기도 하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