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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기반 '김씨마켓' LA 진출…다운타운 인근 버논에 제2 물류창고 마련

"배달보다 배송 주력"…한인마켓 영향 촉각

한국식품 온라인 수퍼마켓 '김씨마켓'의 라이언 김 대표가 주문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김씨마켓 제공]

한국식품 온라인 수퍼마켓 '김씨마켓'의 라이언 김 대표가 주문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김씨마켓 제공]

일반 식품류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달받는 시스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점차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식품 온라인 수퍼마켓 ‘김씨마켓’이 LA 진출을 결정해 한국 식품 마켓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김씨마켓(Kim’C Market)'은 9일 점증하는 서부지역 고객을 위해 LA 지역에 물류창고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서부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김(한국명 김대용·44) 김씨마켓 대표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뉴욕에 이어 LA 인근 버논에 제2 물류창고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LA와 어바인,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그리고 하와이 고객에게 더 신속하고 신선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뉴욕과 뉴저지를 바탕으로 영업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서부지역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LA지역 물류창고는 이 지역 고객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씨마켓은 15개월 전 뉴욕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고추장 등 90종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전국에 배송하는 온라인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직접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는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 지역 주문자가 오늘 오후 7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까지 주문자 집 문 앞에 배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새벽 배송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45달러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달이다. 이에 따라 LA 지역에도 이 같은 배달 서비스가 언제부터 시행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부유층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강족을 놓고 기존 마켓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라이언 김 대표는 인터뷰에서 “당장 LA 지역에 배달 서비스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우선은 김씨마켓 사이트(Kimcmarket.com)를 더 알리고 기존 고객 관리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으로 본사를 LA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미주 최대 한국 식품 소비지역인 LA에서 승부수를 띄울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만약 LA에서도 새벽 배송이 현실화하면 한인 수퍼마켓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상했다. 현재 남가주 한인마켓들은 배달이나 온라인 마켓보다는 오프라인 매장 운영에 집중하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김씨마켓은 기존 한인 수퍼마켓과는 달리 한국산 프리미엄 천연 제품만 취급한다는 원칙과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모든 제품은 한국산 원료를 사용해야 하며 제품 구매를 위해 생산자와 전화 인터뷰, 대면 인터뷰를 하고 업체와 제품에 대한 평판까지 조사하고 있다. 콘 시럽으로 불리는 액상과당이 함유된 제품도 취급하지 않는다. 건강하고 몸에 좋은 식품만 취급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원칙이다. 따라서 취급하는 품목은 아직 그리 많지 않다. 일반 한인 수퍼마켓에서 취급하는 제품 수가 보통 7000~8000개 수준인데 김씨마켓은 현재 90개 정도만 선보이고 있다. 그만큼 까다롭게 제품을 선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 때문인지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나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 음식 코너에도 소개되는 등 일찌감치 주류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1.5세로 LA지역 고등학교에 다녔다. UC버클리를 졸업한 뒤 뉴욕으로 이주해 대학원 공부를 끝낸 뒤 그곳에 정착했다. 현재 LA 한인타운에 어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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