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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걱정하는 대학가 상권…온라인 수업에 학생 없어 황량

학생 의존도 높은 소도시 심각

코로나19 때문에 대학가 상권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면 수업이 거의 없고 온라인 수업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강하자마자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대폭 증가하는 대학이 많아 상가가 정상적으로 영업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AP 뉴스는 최근 미시간 대학 주변 상가의 황량함을 전하면서 전국 대학가 상권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시간 대학의 경우 학교 인근에 약 12만 명이 거주하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이 학생이다.

대학이 학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크게 우려되는 문제 가운데 하나는 과연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체온 검사를 받을 것인가이다. 일부 학교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 안전장치나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파티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학교가 있는 시의회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처를 재시행하거나 모임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학 상권에서 영업하고 있는 업주들은 학생 손님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이며 어떻게 생존해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라며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



배달이나 전자 상거래를 통해 손실의 일부를 만회할 수 있지만, 여기에 의존하는 업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특히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나 농촌 지역에 위치한 대학일수록 피해 정도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 지역 대학 상권은 거의 전적으로 학생 지출에 의존하는 경제 시스템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텍사스 오스틴이나 매사추세츠 보스턴과 같은 대도시에 있는 대학은 훨씬 많은 인구와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버틸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진정된다 해도 대학가 상권이 다시 예전 수준의 매출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예전 같은 상태에서 영업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단계적으로 규제가 풀릴 것이고 만에 하나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면 규제는 다시 강화되는 어정쩡한 상태가 반복될 수 있고 이는 상가 운영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고 오히려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다.

만약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앞으로도 계속 시행된다면 규모의 경제면에서 볼 때 다수의 상가에서 계속 경영할 수 있는 충분한 수익을 만들 수 있느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식당과 술집, 댄스클럽 등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업소가 이런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코로나19팬데믹 상황에 관한 예측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점도 큰 변수로 꼽힌다. 어느 시점에 끝날지, 언제 재확산될지에 따라 관련 규제도 시행과 중단, 재시행을 반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개강에 들떠 있는 대학생들이 얼마나 행동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느냐도 대학가 상권 생존에 직결돼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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