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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기억에 남을 IT 선물]혈압ㆍ심전도 정보까지 스마트폰에 ‘쏘옥’

IT계통의 제품들을 선물하고 싶어도 다양한 종류와 복잡한 선택사양에 혀를 내두르며 뒷걸음질 치기 쉽다. 까다롭기가 속된 말로 장난이 아니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서 전문가들 조차 자기 제품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상적이고 두고두고 칭찬을 받을 수 있는 IT제품 선물을 골라봤다.

애플워치.

애플워치.

제임스 박 핏빗 CEO.

제임스 박 핏빗 CEO.

선물을 주고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것에 능숙한 인물을 만난 적이 있다.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 크게 달랐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생각할 때, 자기가 구입하기에는 웬지 주저되지만 누군가가 자신에게 사준다면 매우 기쁘게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갖고 싶었는데 막상 실생활에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지갑을 열지 못했지만 누군가 마침 그것을 선물해 준다면 상대방의 센스와 배려가 평생 기억될 것이다. 이렇게 ‘기억해줄 수 밖에 없는 상품’이 유독 IT계통에는 많이 있다.

◇웨어러블(wearable device)

웨어러블의 원조는 사실 아이팟(ipod)이다. 아이팟을 팔뚝에 걸고 흰색 이어폰을 사용하며 조깅하는 젊은이의 모습이 21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아이팟은 아이폰 열풍 때문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웨어러블이 다시 세상에 나왔다. 바로 만보기 기능과 맥박을 재주는 기능을 겸한 제품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핏빗(Fitbit)이다. 물론 예전의 만보기는 숫자를 노트에 메모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했지만 핏빗부터는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데이터 추세를 알 수 있으므로 잠잘때 차고 자면 ‘숙면’시간과 ‘낮은 잠’시간을 기록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
원래 차고 있던 시계도 벗어버렸던 인류에게 시계를 다시 차게 한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만보기 역할’의 애플워치지만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최근 제품, 특히 ‘애플워치 5’시리즈나 삼성의 ‘갤럭시 워치 액티브시리즈’는 혈압은 물론, 심전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웨어러블 제품이 자신에게 알맞는지 여부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아마존에 가면 20달러 대의 저렴한 웨어러블이 있다. 중국산이지만 만보기+맥박+숙면시간 정도는 제공한다. 피부 트러블도 없고 시계 하나 더 차고 사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 한인 CEO인 핏빗의 100~300달러 제품도 추천할 수 있다. 어린이용은 50달러.
만약 누군가에게 인상적인 선물을 주려면 더 고가인 갤럭시워치, 애플워치면 충분하다.



◇에어팟프로(air pods pro)

에어팟이 세상에 처음 나왔을때 사람들은 시큰둥했다. 무선 이어폰이 달라져봐야 얼마나 다르겠는가 하고 생각한 사람이 많다. 아직도 에어팟을 써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에어팟이야말로 한번 써보지 않은 사람은 많아도 한번 써보고 중단하는 사람은 없는 제품이다.
기존의 무선 이어폰의 단점을 알아야 에어팟의 신통방통한 특징에 매료된다. 다시말해서 에어팟을 쓰는 사람들은 폼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기술에 흠뻑 빠져 사용하는 것이다. 이전 무선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에어팟도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케이스에서 꺼내 귀에 꽂는 순간 연결된다. 이게 무슨 기술이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무선 이어폰은 귀에 꽂고 스마트폰의 세팅에서 연결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것이 여간 귀찮은데 에어팟은 이것을 해결했다. 또한 한쪽 귀에서 에어팟을 빼는 순간 플레이가 일시정지(pause)된다. 왼쪽귀에 꽂는 것과 오른쪽에 꽂는 것이 상대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통화시에도 오른쪽 에어팟을 탁탁 두번 터치하면 통화가 종료된다. 애플의 시리 애용자라면 금상첨화임을 알 수 있다.
케이스도 만만치가 않다. 빼어난 미모(?)는 둘째치고 사용하지 않고 꽂아두면 자동 충전된다. 케이스 자체가 배터리다. 장시간 사용하기 위해서 굳이 전원을 따로 들고 갈 필요가 없다. 최근에 출시된 에어팟프로의 경우, 이전에 귀가 민감한 사람들에게 거슬렸던 소음문제를 해결했고 귀모양에 따른 핏 조절이 가능해졌다. 판매가격은 에어팟은 첫 출시 당시 179달러선이었는데 프로가 출시되면서 20달러가 내렸고 프로는 249달러가 됐다. 저가 무선 이어폰은 추천하지 않는다. 저가일수록 배터리 용량이 터무니 없이 적다.


에어팟프로.

에어팟프로.

◇아마존 파이어스틱(Firestick)

아마존의 파이어스틱.

아마존의 파이어스틱.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정말 필요없는 제품일 수 있다. 하지만 아마존프라임을 사용하고 있다면 꼭 구매해서 사용해야할 것이 바로 ‘파이어스틱’이다. 물론 프라임을 사용하지 않아도 아마존 구좌만 있다면 또한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파이어스틱이다. HDMI포트에 꽂아서 사용하면 된다. 조그마한 리모콘이 제공된다. 아마존의 자회사인 IMDB에서 제공하는 ‘광고보면 영화보여주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고 프라임 가입자의 경우 ‘프라임프로’에서 더 많은 영화와 TV드라마를 볼 수 있다. 아마존도 네플릭스와 발맞춰 ‘오리지널’ 작품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선정적 콘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선택해 볼만하다. 판매가격은 25달러~50달러다.


◇DNA검사

DNA검사.

DNA검사.

DNA검사가 IT제품인지 여부를 놓고 논쟁이 있었다. 이전에는 DNA검사가 IT와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버젓이 온라인상에서 판매된다. 리포트도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빨리 확인할 수 있다. 방법은 아마존에서 DNA키트를 구입해 입속 피부를 큐팁으로 떼어내 반송 박스에 넣고 보내면 된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DNA검사 결과를 갖고 자기 집안의 유전적 내력을 고려해 유방절제수술을 해서 크게 알려졌고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더구나 가격이 크게 떨어져 150달러 수준이면 DNA검사를 통해서 자신이 잠재적으로 걸릴 수 있는 유전 관련 질환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업계 순위는 1위 CRI Genetics, 23andMe(2위), AncestryDNA(3위)순이다. 2위, 3위 회사 모두 가족과 가계, 족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나 기본적으로 미국 회사이므로 그런 정보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다.


◇박스: 최종 단계서 제외된 제품들

▶스마트홈 시큐리티 카메라: 실내외에서 무선으로 화상을 스마트폰에 전송해준다. 선물로는 부적격. 25~200달러

▶링(ring)비디오 도어벨: 누군가 벨을 누르면 화상을 스마트폰에 전송해준다. 선물로는 부적격. 120달러

▶초보자용 드론 카메라: 28분간 비행 능력을 갖고 있는 성인용 장난감이다. 몇번 놀다 말 것이므로 부적격. 117달러

▶시게이트 포터블 4TB HDD: 엄청난 용량이다. 이정도면 한참동안 걱정이 없다. 새롭지 않아서 부적격. 85달러~100달러

▶인시그니아 32인치 파이어TV에디션 스마트TV: TV에 파이어스틱이 장착된 경우다. 다만 이미 TV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글쎄. 100달러(아마존).

▶스마트 락도어: 키없이 현관문을 열 수 있다. 알렉사와 구글 홈과 연동 가능. 선물로는 부적격. 140달러.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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