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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상황과 적용 방식에 따른 선택해야

하락장서 보유종목 관리하기

보통은 '애버리지 다운'과 '스탑로스' 활용
장기투자는 원가를 낮추는 애버리지 다운
단기투자는 당장 손실을 줄이는 스탑로스
손해 줄이고 상승장 수익 고려하는 게 최선


이른바 '애버리지 다운'은 일단 투자를 시작한 후 해당 금융자산이나 투자상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을 경우 해당 종목들을 추가로 매입하는 투자 방법을 지칭한다. 이렇게 하면 해당 상품이나 자산의 평균 비용이 줄어든다. 전체적으로 보다 싼 값에 산 결과를 낳는 것이다. 시장이 상승장으로 돌아서면 그만큼 원가를 내려놨기 때문에 수익이 더 커질 것이라는 계산 하에 이뤄지는 투자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이 손실을 더 키우지는 않을까?

반대되는 의견들 = 요즘같은 조정 장이면 흔히들 고민할 법한 문제다. 브로커리지 계좌 등을 통해 직접 관리하는 투자자들이나 직장에서 401(k)를 통해 펀드 위주로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나 비슷한 애버리지 다운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투자 현장에서는 이 방법에 대해 한 가지 견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언급한 것처럼 전체적인 투자 '원가'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라는 쪽이 있다. 그러나 반대로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도 상존한다.



'애버리지 다운'은 장기투자이면서 전체 시장의 흐름과 반대로 투자한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식이든 펀드이든 A 종목의 향후 전망이 밝다. 이때 투자자는 해당 종목이 크게 떨어질 때 이를 추가 매입할 기회로 볼 수 있다. 이때 투자자는 시장 전반이 해당 종목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너무 비관적이라는 입장을 가질 수 있다.

이는 해당 종목의 내재적 가치에 비해 현재 시장값이 현저히 과소평가됐다는 인식에 기반하는 것이다. 주당 50달러일 때도 좋았다면 40달러로 떨어졌을 때는 더 좋다는 입장인 셈이다.

반대로 떨어질 때 투자를 추가하는 것은 떨어지는 칼을 잡는 행위에 비유하는 입장이 있다. 상대적으로 단기투자인 경우 특히 '애버리지 다운'에 반대한다. 대체적으로 시장의 흐름에 반대하는 투자보다 흐름에 편승하는 투자를 선호하는 그룹이다. 기술분석을 중시하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의 예를 들면 이들은 정해둔 특정 가격 이하로 해당 종목 값이 떨어지면 이른바 '스톱로스 (stop loss)'라는 것을 내고 나온다. 추가 손실을 배제하고 그 가격대까지 떨어진 만큼의 손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히려 이런 경우 '숏세일 (short sale)'로 돌아서기도 한다.



'애버리지 다운'의 장단점 = 애버리지 다운 방식의 투자가 갖는 장점은 언급한 대로 투자 '원가'를 내리는 것이다. 애초에 산 가격에 비해 훨씬 산 가격에 산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손익분기점을 낮춰주기 때문에 시장이 돌아서면 회복이 상대적으로 쉽고 그만큼 수익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해당 종목이 상승장으로 돌아섰을 경우에만 유리할 수 있다. 만약 장이 계속 떨어진다면 손실 역시 추가한 양만큼 훨씬 더 빨리 커질 것이다. 이런 경우 해당 종목을 계속 보유하지 못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고 강제적으로 큰 손실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지난 2008년의 하락장은 패니메나 프레디맥 리먼 등 유명하고 믿을 수 있는 종목이라고 생각했던 경우마저 시장자본의 대부분을 잃어버리게 만든 바 있다.

'애버리지 다운'의 또 다른 단점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특정 주식이나 섹터의 비중이 너무 커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은행주를 전체 포트폴리오의 25% 정도로 가지고 있다가 해당 주식들이 폭락한 후 '애버리지 다운'을 했다면 이들 섹터의 비중이 35% 40%까지 늘어났을 수 있다. 바로 손절매를 할 상황이 아니라면 할 수 없이 원하는 것과 다른 섹터 비율을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는 그만큼 해당 섹터와 관련된 리스크가 수용 가능한 수준 이상으로 커진다는 의미다.



'애버리지 다운'의 실제 = 애버리지 다운이 장기적인 투자에 활용되고 '스톱로스' 활용이 단기투자에 활용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이다. 장기적인 투자라 해도 스톱로스 활용이 적절할 수 있고 단기적인 투자일 때도 애버리지 다운이 효과적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상황과 적용 방식일 것이다.

먼저 애버리지 다운은 포트폴리오 전체에 활용하기 보다는 특정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당 종목의 '펀더멘털 (fundamental)'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제든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종목은 애버리지 다운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언제든 회복하고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블루칩' 위주의 종목에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만큼 해당 종목의 펀더멘털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동반돼야 한다는 의미다. 하락장이 충분히 진전된 후에 특히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장기적인 투자라 해도 '애버리지 다운'을 무턱대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하락장이 충분히 진행된 후에 고려하는 것이 자칫 손실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하는 오류를 예방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 같은 방법은 개별 주식뿐 아니라 일반 뮤추얼펀드나 ETFs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적용하는 분명한 기준을 가져야 한다. 혼자 결정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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