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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남극대륙 떠다니는 '녹색빙산' 미스터리 풀리나

[LA중앙일보] 발행 2019/04/11 스포츠 23면 기사입력 2019/04/10 18:19

빙산은 얼음분자에 의한 빛의 산란으로 순수한 얼음일수록 푸른색을 띠어 '희거나 푸르다'는 것이 통념이 돼왔다. 그러나 남극대륙 주변에는 이런 통념을 깬 녹색으로 된 빙산이 떠다닌다.

녹색빙산은 신비함을 넘어 그 형성과정이 수십년간 미스터리가 돼왔는데,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산화철(iron oxide) 성분을 녹색의 원인으로 지목한 연구결과를 내놓아 비밀이 풀릴지 주목된다.

미국지구물리학회(AGU)에 따르면 워싱턴대학 빙하학자 스티븐 워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남극대륙의 바위에서 나온 산화철이 녹색빙산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결과를 AGU 발행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대양(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Oceans)'에 실었다.

산화철은 남극대륙의 토양과 바위 등에서 발견되는데, 대륙의 빙하가 기반암을 타고 흐르면서 바위를 갈아 빙하분(粉)이라는 암석가루를 만들고, 이 가루 속의 철 성분이 바다 위의 빙붕(氷棚)에 갇혀있다가 녹색빙산을 만든다는 것이다.

빙산은 빙하나 빙붕의 일부가 바다로 떨어져 나오면서 형성된다. 빙하 얼음은 눈이 쌓이고 다져지면서 형성돼 빛을 반사하는 기포(air pocket)를 갖는다. 반면 빙붕 밑에서 바닷물이 얼어 만들어지는 해양 얼음은 기포 없이 빙하 얼음보다 투명하다.

워런 박사가 1988년 호주 탐사팀의 일원으로 남극을 찾아 처음 에메랄드빛의 빙산에 올랐을 때 얼음 안에 기포가 없어 빙하 얼음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빙붕 밑 바닷물에 섞여 있던 불순물이 섞여 녹색빙산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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