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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감사의 마음이 가장 큰 선물

학부모 교실 | 연말 교사들을 위한 선물 팁

교사가 꼽은 최고·최악의 선물
수업용 교재 살 기프트카드
코로나 대비 패키지도 좋아
초콜릿·개인 기호품 피해야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생과 학부모들 못지않게 힘든 한 해를 보낸 이들은 바로 교사다. 새로운 교육 환경은 교사들에게 이전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노력을 요구했고 교사들은 이를 맞추느라 보이지 않는 땀을 흘려야 했다.

가장 큰 변화는 가상 학습이다. 컴퓨터 화면 너머에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끊임없이 익혀야 했고, 교실에서는 아무리 힘들어도 마스크를 쓰고 장갑을 끼채 버텨야 했으며, 최근 수년 동안 경험했던 독감 시즌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클로록스 물티슈와 손 소독제를 다뤄야 했다.

이런 교사들을 지켜보면서 선물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학부모들이 있다. 연말을 맞으면서 교사들을 위한 선물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선물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교사들이 꼽은 최고의 선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전직 교사이자 교육 컨설턴트인 스테파니 해인즈는 보물 박스가 있다. 하지만 그녀의 박스 안에는 다이아몬드 반지 등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교사 시절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받은 카드 수백장만 담겨 있다.

해인즈 컨설턴트는 “지금도 이 박스를 볼 때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힘들 때나 외로울 때 이 카드들을 읽어보면서 힘을 얻는다. 그건 다른 누구도 해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매거진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들이 최고의 선물로 꼽은 목록은 마음이 담긴 감사의 카드다. 그들은 학생과 학부모가 손으로 쓴 따뜻한 글을 읽으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 설문조사에서 전국의 공립 교사 1000명이 꼽은 두번 째 선호 선물 종류는 기프트카드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기해 구입해야 할 물품들이 학교별로 크게 달라진 만큼 수업 운영이나 교재구입 등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 종류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 교사들은 감사를 표현하는 선물로 영화나 레스토랑 이용권이나, 요가 등의 문화교육용 수업이용권도 꼽았다. 남자 교사의 경우 아이패드나 킨들 등 전자기기 구매에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는 선물권(바우처)도 선호했다. 만일 학급을 위한 선물을 고려한다면 반드시 교사와 상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악의 선물은 초콜릿

학부모 매거진은 가능한 교사를 위한 선물로 초콜릿은 피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교사들은 과자나 초콜릿을 최악의 선물로 꼽았다. 초콜릿 외에 교사들이 차라리 받고 싶지 않은 선물 품목과 그 이유로 ▶향초(옷장에 보관하는 경우가 대부분) ▶머그(더 이상 보관해둘 장소가 없다) ▶핸드크림, 비누, 향수 등 목욕용품(좋아하지 않는 향기나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 ▶화분(모든 교사가 나무와 꽃을 사랑하는 건 아니다)▶집에서 만든 음식(코로나19팬데믹에는 피하고 싶다)을 꼽았다.

◆도시락 등 단체 선물도

대니얼아일랜드스쿨의 학부모협회는 올 한해 수고한 교직원들을 위해 점심 도시락을 사 배달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밸런타인데이에 푸드트럭이나 초콜릿과 케이크를 준비해 교직원들에게 나눠줬다는 메리 베스콜리어학부모 회장은 “원격수업으로 볼 수 없지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는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부모협회는 점심 도시락 외에 각 교사에게 전달할 선물 패키지도 준비 중이다. 이 패키지에는 여분의 클로록스 물티슈, 장갑, 마스크, 구급 약품이 들어있다.

콜리어 회장은 “코로나19로 건강과 안전에 대한 염려가 높아진 만큼 교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모았다”며 “교사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선물 아이템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아서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학교 학부모협회의 경우 기프트카드를 구입해 학교에 기부한다. 교사들은 학부모들이 기부한 기프트 카드를 박스에 모았다가 본인이 후원하고 싶은 비영리단체에 전달한다.

이와 관련, 해인즈 컨설턴트는 “교사의 이름으로 학교 프로그램이나 비영리 재단에 기부하면 교사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표시하고 힘든 한 해를 보낸 지역사회를 지원할 수 있는 1석 2조의 제스처”라고 말했다.

해인즈 컨설턴트는 “교사들은 학생들의 선물을 기대하진 않지만 감사의 표현을 더 바란다”며 “오히려 기프트카드나 로션 한 병 보다는 힘든 한 해를 함께 보내 감사하다는 카드와 말이 교사들에게 더 의미 있고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선물 구입 비용

미국 학부모들이 교사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사용하는 금액은 어느 정도 될까? 학부모 매거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 1인당 평균 25달러를 사용했다.

이 매거진은 또 “교실에 평균 25명의 학생이 있다면 이 중 19명이 교사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만일 이 학생들이 기프트카드를 전달한다면 교사가 받게 되는 선물 금액은 475달러가 되는 셈이다.

한편, 학부모 매거진은 “선물을 전달할 때 찾아가서 전달하는 것보다는 비대면으로 전달할 것”을 권하며 “단체 메시지를 써서 교사에게 전달하려면 문자나 이메일로 취합해 한꺼번에 써서 우편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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