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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최초 한국어·영어 몰입교육 시행된다

애너하임 초등학교교육구 도입 결정
내년 여름부터 '제퍼슨 초교'서 실시
두 언어로 수업, 이중언어 능력 배양

오렌지카운티 공립학교 사상 최초의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몰입교육(이하 한국어 몰입교육)이 애너하임 초등학교교육구에서 실시된다.

교육구 측은 내년 여름부터 한국어 몰입교육을 토머스 제퍼슨 초등학교(교장 샌드라 송)에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일부 교육구가 스패니시, 베트남어, 중국어를 영어와 함께 가르치는 이중언어 몰입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한국어 몰입교육이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구 측은 지역 주민의 수요와 오렌지카운티에 한인이 다수 거주하지만 한국어 몰입교육이 실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 한국어 몰입교육 실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다우닝 교욱감은 "OC의 첫 한국어 몰입교육을 실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송 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 교육구에선 스패니시·영어 몰입교육을 12년째 성공적으로 시행해왔다. 다우닝 교육감과 대화하던 중 다른 언어 몰입교육도 가능한지 묻자 '예스'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한국어를 가르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한국어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도입이 결정됐다. 놀라운 건 애너하임의 많은 타인종 학부모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토머스 제퍼슨 초교(K~6)의 한국어 몰입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은 두 가지 언어로 수업을 받게 된다. 영어는 영어로, 수학은 한국어로 배우는 식이다. 이를 통해 어릴 때부터 이중언어 구사자로 성장하게 되는 것.

저학년 때는 한국어 수업 비중이 높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 수업 비율이 증가하게 된다.

과거엔 주로 이민자 가정에서 이중언어 몰입교육에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엔 외국어 구사 능력이 자녀의 장래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비이민자 학부모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이중언어 몰입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가주학력평가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송 교장은 "내년 가을 킨더가튼부터 몰입교육이 시작되고 그 이후엔 킨더와 1학년, 그 다음엔 킨더부터 2학년까지, 이런 식으로 매년 시행 대상 학년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교육구 측은 내년 1월쯤 한국어·영어 몰입교육 시행 관련 설명회를 열어 세부 운영 방안 등에 대한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프로그램 참여 사전 신청도 받을 예정이다.

송 교장은 "한국어·영어 몰입교육이 카운티 내에서 토머스 제퍼슨 초교에서만 실시되지만 다른 도시에 사는 학생도 전학을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전학 신청은 오렌지카운티 내에 살기만 하면 이사를 하지 않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카운티 내 한인 교육자들과 한국어반 지도교사 등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어·영어 몰입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많은 이가 노력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옥스포드 아카데미에서 한국어반을 지도하는 데이비드 김 교사는 "매우 뜻깊고 기쁜 일이다. 타인종 학부모들 사이에서 한국어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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