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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고교생활…아프리카 2주 봉사보다 지역 1년 활동 더 유리

시간 충분히 투자하고
진정성 보여줘야 인정

자녀가 간절히 가고 싶은 ‘꿈의 대학교’에서 고교시절 다른 이를 돌봐주는 활동사항을 요구한다면 어떨까. 특히 이 점이 입학에 가장 중요한 결정적 요인이라고 생각해보라. 많은 부모는 자녀가 이 요구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서비스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알아본 후 자녀가 일주일에 수시간씩 활동할 수 있는 2~3개의 프로그램을 고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자녀가 꿈꾸는 대학에서 합격 통지를 받기에는 효과적이지 않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할 것은 ‘이웃돕기(케어) 요구사항’은 현재 대학입학 요구시 필요한 사항으로 굳혀져 가고 있다.

2016년 초 하버드 교육대학원가 발표한 ‘조류의 변화(Turning the Tide)'에 따르면 최근 미국 대학교의 입학 과정은 완전 바뀌고 있는 추세다. 몇 개의 AP, IB 수업과정을 택했고 방과 후 활동을 했는지보다는 가족, 커뮤니티를 돕는 일 등 도덕적 평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한다.

하버드대 산하 '이웃돕기일상화 리서치프로젝트'의 디렉터인 리처드 와이스버드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입학과정 개정은 지난 2014년 1만여 명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력성취’, ‘행복’, ‘이웃돕기’ 중 우선순위를 묻는 설문조사에 기초를 뒀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이 설문조사 응답자 중 단 22%만이 이웃돕기를 최우선 시 하고 있었다.



다른 유사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미국 내 많은 대학은 10대들이 적극적으로 타인을 돕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영향을 주려 한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의 연구작업이 발표된 후 프린스턴, 예일, MIT, 펜실베이니아, 라이스, 컬럼비아, 브라운 등 미국 내 상위 60개 대학이 앞다투어 “조류의 변화”를 추천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향후 2~3년간 대대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가 가르친 일부 학생들은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고 자원봉사에도 수십 시간을 할애했지만 그들이 원하던 꿈의 학교에 입학하지 못했다. 반면 비슷한 유형의 학생들은 단 한가지의 다른 점으로 입학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것은 봉사활동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랐다는 것이다. 자원 봉사에 대한 노력은 물론, 계획하는 데 시간을 들였으며, 타인들도 끌어들이고 이끌었다는 점이다. 일부는 대학 진학한 후에도 봉사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회를 돕기 위한 그들의 마음은 진실이었다.

학교 측은 지원자의 진정성과 인격을 알아보기 위해 교사, 카운슬러, 지인의 추천서를 사용한다. 또, 학생들의 에세이 심사와 면접심사도 병행한다. 일부 면접은 1시간 이상 진행된다. 단순히 대학입학신청서에 기재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펼친 ‘A’ 학생이 마치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진실한 마음을 품은 학생으로 입학 사정관을 속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일단 교사와 카운슬러의 추천서에는 학생의 묘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A’학생의 에세이에서도 티가 날 것이며, 면접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또 이러한 학생들을 가려내는 대학들의 신기술은 매년 행상되고 있다.

따라서 학부모는 자녀가 마치 다른 이를 돕는 학생처럼 보이려는 데 노력하기 보다는 실제로 다른 이를 돕도록 가르치고 이끄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학부모가 먼저 다른 이를 돕는 일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봉사에 대한 그 어떤 부모의 조언도 가치가 없을 것이다. 둘째로 학부모는 사회봉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자녀와 진솔한 대화를 해야한다. 현재 많은 대학들이 학생들의 윤리적 평가에 대해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에 대한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셋째로 학부모는 자녀가 열정적이고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2주간 다녀오는 아프리카 단기선교활동도 좋지만 대학들은 실질적으로 가까운 이웃을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돕는 일을 더 인정한다.

사무엘 김 디렉터·사이프러스 스파르탄학원 & 대입카운셀링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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