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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도운 청년 최대 징역 20년 위기

[LA중앙일보] 발행 2019/06/10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6/09 20:58

유엔 "구호활동 범죄 아냐"
트럼프 행정부 상징적 조치

국경을 넘어온 불법이민자에게 물과 음식, 숙소를 제공한 청년 자원봉사자가 징역 20년형에 처할 위기에 놓여 주목받고 있다.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 본부가 있는 이민자구호단체 '노모어데스(No More Deaths)'의 자원봉사자인 스콧 대니얼 워런(37)은 지난해 1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온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 이민자 2명에게 물과 음식, 숙소를 제공했다가 국경수비대에 체포됐다.

애리조나주 연방검찰은 워런을 불법 이민자를 숨기고 이들의 이동을 도와준 혐의로 기소했고 현재 투싼 연방지법에서 배심원 재판이 진행중이다. 로컬 신문에 따르면 워런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 7일부터 배심원 심사가 시작된 워런의 재판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말 나올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정책을 확대시키는 가운데 진행되는 이 재판은 결과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서 불체자를 지원하는 인도주의 단체들의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워런이 자원봉사를 한 단체 노모어데스는 주로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에 물주전자를 두고, 사망한 이주민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다. 이런 활동을 하는 건 애리조나 국경지대 있는 사막을 지나면서 탈수 등으로 목숨을 잃는 불법 이민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실제 이곳에는 지난 수년간 국경을 넘다 탈진해 사망한 이민자 시신만 수백 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워런의 변호사인 그렉 쿠덴달은 지난달 26일 진행된 재판에서 "워런은 탈수, 피로, 발에 물든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자로서의 의무를 다했을 뿐"이라며 "착한 사마리아인"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및 미국내 인권 단체들도 "워런의 행위는 구호활동으로 범죄활동이 아니다"라고 지지 서명을 냈다.

반면 담당 검사는 당시 불체자 2명이 웃고 요리하며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이 사건은 인도주의적 지원에 관한 것이 아니라 불법체류자들이 법적인 처벌을 받지 못하도록 며칠 동안 그들을 보호한 행위에 관한 것"이라며 "그들은 아프거나 다친 적이 없었다. 워런은 이들이 국경수비대들을 피해 탈출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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