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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관객 잡아라, 여름 극장가 최후 승자는?

이후남 기자
이후남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8/07/14 미주판 17면 기사입력 2018/07/13 21:12

뚜껑 열린 한국영화계 성수기
4년 전부터 여름관객 5000만 시대
'신과함께2''인랑''공작' 대격돌
각각 판타지·SF액션·첩보 내세워

여름 극장가가 갈수록 뜨거워진다. 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는 7·8월의 극장가는 연중 관객 수가 가장 많은 시기. 8월 첫 주를 정점으로 이 두 달 동안 연간 전체 관객 수의 25%가량이 극장가에 몰린다. 특히 최근 5년 새 연간 전체 관객 수가 2억명대에 올라선 것과 나란히 여름 영화 시장의 규모도 부쩍 커졌다. 관객 2억명 시대가 처음 열린 2013년만 해도 7·8월의 관객 수는 4800만 명에 조금 못 미쳤는데 이듬해 5200만으로 껑충 뛰었고 계속 늘어나 재작년 5600만까지 치솟았다.

이를 겨냥해 올해 여름에도 굵직한 한국영화 세 편이 7월 말, 8월 초에 집중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연말 개봉해 올해 초 천만 영화가 된 '신과함께-죄와 벌'의 2탄인 '신과함께-인과 연'(8월 1일)이 8월 첫 주 개봉하는 것을 전후로 SF 액션 영화 '인랑'(7월 25일)과 첩보 드라마 '공작'(8월 8일)이 각각 한 주 차이를 두고 연이어 극장가에 등장한다.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인랑'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던 오시이 마모루의 원작을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무대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 남북한 정부가 통일 5개년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이후 통일에 반대하는 테러 세력의 준동, 이에 맞서 경찰에 신설된 특수조직과 정보기관의 권력다툼 등 가상의 상황을 2029년 시점에서 그려낸다. 특히 기대의 초점은 제목처럼 '인랑', 즉 인간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의 활약이다. 강동원·정우성·한효주 등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된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이보다는 한결 사실적인 남북관계가 배경이다. 1990년대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북핵 실체에 접근하던 안기부 요원의 회고가 바탕인 이야기다. 할리우드 첩보 액션물과 달리 실제 남북관계의 흐름, 남과 북의 인물들 사이에 싹트는 인간적 정서 등에 무게가 실린다. 황정민·이성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인과 연'은 이미 전작에서 저승 세계 판타지의 위력을 한껏 보여줬던 터라, 관객의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원작 웹툰에서 폐지를 주워 살아가는 할아버지와 어린 손주를 지키는 역할을 했던 성주신(마동석 분)이 새로운 캐릭터로 가세하는 한편, 군 복무 중 억울한 죽임을 당한 수홍(김동욱 분)의 재판과 함께 강림(하정우 분)을 비롯한 삼차사의 과거사가 펼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한국영화는 각각 순제작비가 165억~190억원에 달한다. '신과함께'가 1·2편을 합한 총제작비 400억원을 이미 1편으로 회수한 것을 논외로 한다면, 영화마다 약 500만~600만명씩은 관람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긴다. 최근 여름 시장의 규모를 보면 턱없는 수치는 아니다.

2014년 '명량', 2015년 '암살'과 '베테랑', 2016년 '부산행', 2017년 '택시운전사'등 여름마다 천만 영화가 한두 편씩 탄생하는 데다 이를 포함해 500만 관객 이상의 흥행 성적을 올리는 영화도 서너 편씩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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