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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히어로 틴타이탄의 어린이 버전 데드풀

배트만 사이드킥 로빈이 주역으로 활약
패로디 감각 탁월, 방학 흥행대박 예고

Teen Titans Go! To The Movies
감독: 아론 호바스, 피터 리다 미하일
출연: 그레그 사이프스, 스컷 멘빌
상영시간: 92분
상영극장: Universal Cinema AMC, AMC Century


'수퍼 히어로'란 영화용어는 초영웅적인 영웅을 다루는 픽션 장르를 뜻한다.

말 그대로 초인적인 영웅들이 출연하여 악당을 때려 잡는 영화들이다. DC코믹스의 '수퍼맨'은 대표적인 수퍼 히어로라고 할 수 있다. '틴 타이탄'에 관한 일련의 애니와 TV 시리즈들도 DC 코믹스의 틴타이탄 팀이 활약하는 수퍼 히어로 영화이다.

수퍼 히어로들은 대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자 한다.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가면을 착용하는데 식구, 연인 등 주변인들에 대한 보복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이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는 영웅의 범주의 속한다. 수퍼 히어로의 대명사인 이들의 정체가 들통나게 되면 바로 예기치 않던 불행한 사건들로 연결된다. 수퍼 히어로의 대칭점에는 언제나 수퍼 빌런(Villain)들이 버티고 있다.



다수의 수퍼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수퍼 빌런을 대적하는 스타일을 '수퍼 히어로 팀'이라고 한다. 수퍼 히어로들의 조수로 등장, 팬들의 사랑을 받는 사이드킥이란 개념도 이 장르에서는 중요한 조건이다. 배트맨의 로빈이 사이드킥의 전형적인 성공 사례이다.

틴타이탄은 초기에는 이야기가 단순해 유치하고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단순한 권선징악의 스토리에서 벗어나 선악의 구분이 모호해지기 시작하면서 독자나 관객에게 다양한 생각과 선택의 폭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고 인기도 함께 상승했다.

틴타이탄 TV 시리즈는 카툰네트워크에서 일본 애니메이션풍 그림체와 연출 방식을 많이 모방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과 아니메의 중간쯤 되는 독특한 그림체가 특징이었다. 복선이 거의 없고 내용도 단순한 편이었지만 틴타이탄 팬들의 충성심은 대단했다.

27일을 기해 개봉된 '틴타이탄 고우투더 무비스'는 말 그대로 틴타이탄 시리즈의 극장판이다. 워너브라더스가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했고 기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카툰네트워크와 DC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방학기간 어린이 관객층을 노린 야심작이다.

처음 제작 발표 때만 해도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원작 DC코믹스 팬들의 분노를 사며 개봉을 반대하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원작을 너무 많이 변형시킨 게 원인이었다. 하지만 '레고' '배트맨' 무비처럼 볼만한 DC 극장판 애니가 될 거란 기대 또한 적지 않았다. 특히 트레일러가 나온 뒤로는 이전의 혹평이 호평과 기대감으로 바뀌어 가는 분위기로 전환되었다. 극장판 틴타이탄은 시리즈 특유의 코믹함과 셀프 패러디의 탁월한 감각으로 일단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DC 영화의 새로운 기대주가 되리라는 희망 섞인 바람들도 있다.

스토리는 TV시리즈 5에서부터 이어진다. 틴타이탄들은 배트맨, 수퍼맨 등 DC유니버스의 모든 주인공들이 영화를 가지고 있는데 자신들만 영화가 없다는 불만을 토로하며 자신들의 영화를 만들어 달라고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인 제이드 윌슨을 찾아간다. 하지만 윌슨 감독은 팀 타이탄들의 최근 행태가 좋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감독이 돼주는 것을 거부한다. 그 과정에서 저스티스 리그를 자기 휘하에 장악하려는 슬레이드가 등장하게 되고 팀타이탄의 수퍼 히어로들과 슬레이드의 대결이 벌어진다. 그간 사이드킥에 머물던 로빈이 사실상의 주인공이자 리더로 활약한다.

아직 나이가 어려 '데드풀'을 관람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용 데드풀' 정도로 여기면 되겠다. 성인용 액션의 지나친 폭력에 거부감을 일으키는 어른들에게는 애니화된 할리우드 액션을 나름 즐길 수 있는 영화로도 부족함이 없다.


김정·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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