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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조승우, "혼자 튀는 원톱주연 의미 없다"

조선왕가 운명 바꾼 천재 지관 역
"묵직함 유지하되 튀지 않으려 했다"
10월 5일부터 뉴욕·애틀랜타 개봉

배우 조승우(38)가 절찬리 상영 중인 사극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에서 풍수지리로 조선시대 왕가의 운명을 바꾼 천재 지관 역으로 나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명당'은 '관상' '궁합'에 이은 역학 영화 3부작의 마지막. 그가 연기한 지관 박재상은 조선 후기 세도가 김좌근(백윤식 분)에 아내와 자식을 잃고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 분)을 도와 복수를 꾀하는 사내다.

실제로 흥선대원군에게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이장하라 조언한 지관이 있었단 역사 기록을 토대로 상상력을 보탠 허구의 인물이다.

"조승우가 곧 장르"라 호평 받은사회파 드라마 '비밀의 숲' '라이프'처럼 극의 전면에 나서기보단, 한발 물러선 역사의 관찰자에 가깝다.



그는 "박재상은 세도가와 흥선의 팽팽한 대결축을 받쳐주는 인물"이라면서 "묵직함을 잃지 않되 될 수 있는 한 튀려 하지 않았다. 요즘 관객에겐 좀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필요한 역할이라 봤다"고 했다.

-영화가 처음 공개된 언론시사회(11일)가 끝나곤 표정이 조금 어두워 보였다.

"몸이 안 좋았다. 영화는 시나리오보다 월등히 잘 나왔단 느낌이었다. 그날 처음 봤는데 중반까지 휘몰아치듯 전개되는 속도감이 마음에 들었다. 영화상에서 많은 부분이 편집되긴 했지만 시나리오가 전하고자 했던 의미는 잘 전달됐다."

-어떤 부분이 편집됐나.

"세도정치가 극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시대 상황을 설명한 초반 장면들. 박재상이 가족을 잃기 전 친구 구용식(유재명 분)이 그를 찾아와 땅 보는 재주와 자신의 말재주를 합쳐 큰돈을 벌어보자 꼬셨던 긴 대화신도 빠졌다. 결국 13년 뒤엔 둘이 그런 일을 하고 있다. 왕실을 위해 말 한마디 잘못 뱉었다가 세도가 눈 밖에 나 모든 걸 처참히 잃고서 말이다. 그런 와중에도 박재상은 끝까지 올바르려고 노력한다. 세상에 좋은 영향을 끼치려 노력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

-시나리오에 끌렸던 점은.

"제 역할은 아니지만, 많이 보지 못했던 흥선대원군의 젊을 적 모습과 그가 변해가는 과정, 세도정치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재밌었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론 7년 전 야구영화 '퍼펙트 게임'을 같이했던 박희곤 감독님이 저한테 사극을 주리라곤 예상치 못했다. 영화 이후로도 사회인 야구를 같이하며 자주 연락하고 지냈다.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도 그렇고 감독님의 역동적이고 빠른 템포 연출을 좋아하는데, 이런 장점이 접목되면 조금 색다른 사극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다."

-풍수지리에 대해선 관심 있었나.

"전혀 없었다. 역할을 위해 따로 지관을 만나거나 하진 않았지만, 조선 후기 궐 안의 지관이 하는 일이 오로지 왕의 릉을 조성하는 명당을 찾고 주변 조경을 가꾸는 등에 초점이 쏠렸단 사실은 흥미롭더라."

-'하류인생' '타짜' 같은 데뷔 초 원톱 출연작과 달리 최근엔 여럿이 앙상블을 이루는 역할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원톱이다, 투톱이다 하는 건 부담만 심할 뿐 의미 없다. 어떤 작품 안에서 연기할 땐 상대배우들과 좋은 합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 누구 하나만 우뚝 솟아있기보단 두루두루 같이 잘해나가는 걸 더 좋아한다."

한편 '명당'은 남가주에선 CGV에서 절찬상영 중이며 오는 10월 5일부터 뉴욕, 워싱턴 DC, 애틀랜타, 댈러스, 시애틀, 토론터, 밴쿠버 등 전국적으로 확대개봉한다.


나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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