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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과 맞서는 오싹함 속 시원한 액션 넘쳐

박서준·안성기 주연 영화 '사자'
인간미 보이는 한국형 엑소시즘

한국형 오컬트 액션물로 탄생한 영화 '사자'에서 격투기 챔피언 '용후'를 맡은 박서준(오른쪽)과 구마사제 안성기가 악과 맞서는 모습. 왼쪽은 영문 제목으로 제작된 포스터. [Well Go USA]

한국형 오컬트 액션물로 탄생한 영화 '사자'에서 격투기 챔피언 '용후'를 맡은 박서준(오른쪽)과 구마사제 안성기가 악과 맞서는 모습. 왼쪽은 영문 제목으로 제작된 포스터. [Well Go USA]

판타지가 더해진 박진감 넘치는 액션,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에서도 개봉 5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사자'가 'The Divine Fury'라는 영문 제목으로 남가주에 모습을 드러냈다.

16일부터 CGV LA와 부에나파크에서 상영되고 있는 이 영화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 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대작이다.

'청년 경찰' 이후 드라마와 예능에서 큰 성과를 내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방송국과 충무로에서 인정받고 있는 박서준과 데뷔 62년 베테랑 배우임에도 역할을 위해 구마 의식과 라틴어 대사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끝없는 노력으로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선 안성기, 첫 스크린 주연작에서 카멜레온 같은 매력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친 우도환의 열연은 스크린을 보는 내내 느낄 수 있다. 감독은 혈기왕성한 청춘들의 열정과 패기를 유쾌하게 담은 영화 '청년경찰'로 한국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김주환 감독.

박서준은 이번 영화에서 악과 마주한 격투기 챔피언 용후로 분해 어릴 적 아버지를 잃은 뒤 세상에 불신만 남은 독기부터 각성 전 성장 과정에서 겪는 혼란,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는 악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뿜어내는 폭발적인 힘까지 그야말로 '원맨쇼 활약'을 펼친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주던 특유의 밝고 유쾌한 이미지와 180도 다른 강렬한 모습으로 변신한 그는 섬세한 감정 연기부터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한다.



박서준의 활약이 눈에 띌 수 있던 건 그의 연기를 든든히 받쳐주는 한국 영화의 산증인 안성기가 있기 때문이다. 안성기가 등장하는 순간마다 62년간 겹겹히 쌓아올린 관록과 내공은 빛을 발한다.

특유의 목소리, 손짓, 인상, 눈빛, 주름 하나까지 안성기의 모습 그 자체가 안신부와 일치한다. 특히 사람에게서 악마를 쫓아내는 구마 의식 과정에서 초인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부마자들의 액션과 이에 맞서는 안신부의 모습은 보는 이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게다가 용후와 주고받는 위트와 유모 장면 속에서 보여주는 따뜻한 인간미는 역대급 브로맨스를 만들어 낸다.

순 제작비만 115억이 투입됐다는 이 영화는 '신세계' '곡성' '신과 함께'로 한국 영화 장르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들은 충무로 최고 제작진들이 모여 촬영, 특수 분장부터 CG와 음악까지 영화를 꼼꼼하게 완성시켰다.

실제로 '용후'의 격투기 시합 장면을 위해 미국까지 날아와 1만1000석 규모의 스타디움에서 실제 이종 격투기 선수, 심판, 아나운서를 섭외해 촬영하여 극의 사실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CG 장면 역시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은 덱스터 스튜디오가 맡아 생생한 비주얼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켰다.

이 영화는 북미 최대 규모 장르 영화제인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받아 상영되기도 했다. 이 영화제는 '마녀'. '부산행' 등이 수상의 영광을 얻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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