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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자동차 액션' 명성 그대로

'분노의 질주' 9번째 영화로

2001년 첫선을 보여 전 세계에서 5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자동차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가 아홉 번째 영화로 돌아왔다.

지난 2일 미 전국에서 개봉된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스핀오프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강렬한 자동차 액션을 펼쳐 보인다.

과거 라이벌이었던 홉스(드웨인 존슨)와 쇼(제이슨 스타뎀)가 임무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된다는 설정이다.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는 바이러스를 노리는 세력이 나타나고,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사라진 MI6 요원 해티(버네사 커비)를 찾기 위해 홉스와 쇼는 힘을 합친다.



시리즈 특징인 자동차 액션은 여전히 현란하다. 런던 도심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부터 바이러스를 노리는 조직 '에테온'의 본거지가 불타는 가운데서 탈출하는 장면 그리고 사모아에서 벌어지는 헬리콥터와 자동차 추격 장면 등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고층건물 외벽을 걸어 내려가는 장면이나 총과 같은 무기 대신 맨몸으로 싸우는 액션 장면도 적재적소에 포진한다.

과거 라이벌 두 사람이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신경전을 유머로 승화해낸 점도 재미 요소다. 첫 장면부터 두 사람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영화는 둘이 얼마나 다른지 강조한다.

홉스가 거대한 근육을 무기로 자비 없이 두드려 패는 미국 남자라면, 쇼는 날렵하고 빠른 액션을 보여주는 영국 남자로 보여준다. 홉스와 쇼는 서로 협력하는 와중에도 상대를 골탕 먹이려고 하는가 하면 티격태격하는 둘의 설전이 유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웃음 타율이 제법 높다.

맞아도 타격을 받지 않고 상대의 공격 패턴을 예상해버리는 기계의 몸을 지닌 악당을 상대로 두 명의 강인한 인간이 맞서 싸운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어쩌면 인간성을 강조한다 할 만하다.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인 까닭인지 이 메시지가 유려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투박하고 때로는 오글거린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가족애도 잊지 않았다. 쇼와 그의 여동생인 해티, 그리고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홉스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이밖에 가짜뉴스 등의 소재도 담겨있다.

해티를 연기한 버네사 커비는 연기가 인상적이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과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 등으로 일부 관객에게 친숙한 얼굴인 그는 용감하고 상황 판단력이 빠른 해티를 매력적으로 표현해낸다.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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