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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굿 타이밍 복덩이" 영국ㆍ일본서 장기 흥행중

'기생충'의 기세는 꺾이지 않는다. 좋은 타이밍 뒤에 꼭 '기생충'이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지만 그럼에도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굳건하게 살아 남았다. '하늘이 내려준 타이밍'이라 평가받는 '기생충'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에도 아카데미 시상식과 국내 기자회견, 청와대 오찬까지 약 10개월간의 모든 행보를 온전히 축하 받았다. 흡사 '기생충'을 쏙쏙 피해가는 것처럼 '기생충'이 움직일 땐 잠시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

'기생충'은 멈추지 않고 한줄기 빛과 같은 시의적절한 소식까지 전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라고 굳이 따진다면 '기생충: 흑백판' 개봉일이 연기됐다는 것 정도다. '기생충' 덕분에 여전히 행복한 시간이다.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올해의 영화이자, 길이 기억될 영화 역사의 걸작으로 현재 진행형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영국과 일본에서 훨훨 날아다니고 있는 상황. 영국에서는 역대 영국 개봉 외국영화 흥행 1위가 사실상 확정됐고, 일본에서는 무기한 장기 흥행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7일 영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17일만에 영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영화가 영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지난 주말 100만 파운드(약 14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총 수익 1040만 파운드(약 1500만 달러) 기록한 '기생충'은 아시아 영화 '와호장룡(이안 감독)'의 940만 파운드(약 1350만 달러)를 뛰어넘고 '역대 영국 개봉 외화 흥행 1위' 가시권에 들었다.

영국 외화 흥행 1위는 지난 2017년 개봉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멜 깁슨 감독)'다. '기생충'은 애초 영국 개봉 당시 목표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기록으로 세웠다. 칸부터 아카데미까지. 한다면 뭐든 해내는 '기생충'은 이번 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기록을 돌파하고 영국에서 또 하나의 최초 소식을 전하게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놀라운 행보를 보였다. 일본 흥행통신사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달 29일에서 1일까지 주말 3일간 12만8000명을 동원해 흥행수입 1억6600만 엔(약 170만 달러)을 나타냈다. 총 누적관객수 272만 명, 흥행 수입은 37억 엔(약 3900만 달러)으로 확인됐다. 40억 엔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장기 흥행이 중요한 일본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내비친 '기생충'은 아카데미 새 역사를 알린 지난달 15일 처음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고 이후 3주째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월 10일 개봉 후 무려 8주만에 1위를 찍은 것. 일본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기생충'의 생명력은 끈질기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넘어 일본 개봉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쓴 '기생충'의 대미가 기대되는 이유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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