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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있는' 봉준호, 칸→오스카→에미상까지?

드라마판 '설국열차' 5월 방영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2013년)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스노피어서’ 첫 회가 5월 31일 TNT에서 방송된다. [사진=스노피어서 페이스북]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2013년)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스노피어서’ 첫 회가 5월 31일 TNT에서 방송된다. [사진=스노피어서 페이스북]

'다이내믹 코리아'는 현재 진행형이다. 무엇이 됐든 꼼수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만 하면 전 세계가 주목한다.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

사회적으로 대한민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피해 극복 과정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계에서는 여전히 '봉준호 신드롬'에 숟가락을 얹고 있다. 특히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더 난리인 상황. 놓치고 싶지 않고, 놓치지 않아야 할 포인트가 됐다.

준비된 자에게는 행운도 뒤따른다. 외신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리메이크한 동명의 미국 드라마 '설국열차(Snowpiercer·스콧 데릭슨 연출)'가 5월 17일 TNT를 통해 공개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당초 5월 31일 첫 방송을 예정하고 있었던 '설국열차'는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고 자가격리가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청자들을 위한 콘텐츠로 조금 더 빠른 공개를 결정했다.

TNT 브렛 웨이츠 본부장은 "'설국열차'는 2020년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작품 중 하나다. 시청자들이 '설국열차' 시리즈 첫 방송을 더욱 빨리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코로나19 펜데믹 선언 후 넷플릭스 등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이용자 수는 월등히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파가 방송 콘텐츠에는 오히려 호재가 된 셈이다.



현 시대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세계적 거장 봉준호 감독에 대한 신뢰도 단연 영향력을 끼쳤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올해의 영화'로 거듭났다. 봉준호 감독은 '봉하이브(Bong-hive)'라는 글로벌 팬덤을 형성,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이다. 미국이 이 기회를 놓칠리 없다.

이에 따라 '설국열차'는 9월 개최 예정인 72회 에미상(Emmy Award) 후보군에 포함된다. 에미상은 미국 TV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작품과 인물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미국 텔레비젼과학아카데미에서 주관한다. 아카데미시싱식과 마찬가지로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 주인공이 결정된다.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16년 '설국열차'의 드라마화 기획 단계부터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연출을 직접 맡은 것은 아니지만 거장들의 손길이 담겨있는 셈.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 후 모든 필모그래피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설국열차'와 드라마 '설국열차'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고 7년이 지난 지구를 배경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채 끝없이 궤도를 달리는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수평적 공간인 열차를 통해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빈부격차를 고발한다. 드라마 '설국열차'에 원작의 기본 설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2 제작도 이미 확정됐다.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미국 배급사 수장이었던 하비 와인스타인과 편집권을 놓고 상당한 마음고생을 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최종 버전은 결국 봉준호 감독의 뜻이 통한 결과지만 개봉까지 녹록치 않았던 것이 사실. 2020년 현재 봉준호 감독은 세계 최정상에 올랐고, 하비 와인스타인은 감방으로 추락했다. 비교가 무의미하지만 그 '설국열차'가 미국 드라마로 리메이크 됐다는 것 자체가 봉준호 감독의 완승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리메이크는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도 추진되고 있다. 마크 러팔로, 틸다 스윈튼 등 기라성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한 관계자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봉준호 감독이 기여를 한 만큼 드라마 '설국열차'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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