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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미드] '미스터 로봇' 가진 자들에 대한 해커들의 반란

USA 네트워크 채널을 통해 처음 방영된 2015년 AFI에 의해 올해의 TV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2019년 10월 시즌 4로 종영되기까지 골든글로브, 에미상의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을 거의 매해 수상했다. 무명에 가까웠던 라미말렉 (보헤미안 랩소디)을 스타 대열에 오르게 한 작품.

굉장히 강렬하고 낯선 스타일의 드라마여서 처음부터 이목을 끌 만했다. 특히 해킹에 관한 드라마나 영화 중, 가장 실제에 가까운 해킹 장면을 연출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엘리엇은 낮에는 사이버 보안 기술자, 밤에는 해커로 살아가고 있는 20대 청년이다. 그는 다중인격 장애로 혼잣말하며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다닌다. 악한 사람들의 신상을 털어 그들을 신고하는 게 엘리엇의 취미이다. 언더그라운드 해커 그룹은엘리엇에게 접근, 세상의 부를 독점하고 있는 거대 그룹을 해킹해서 무너뜨리자고 제안한다.

전체적으로 싸늘하면서도 공허한 분위기로 전개된다. 엘리엇의 들끓는 분노로부터 기인하는 해킹의 총구는 ‘못 가진 자들’을 착취하는 ‘가진 자들’을 향해 있다. 처음엔 그가 가진 자들을 어떻게 처단하는가가 관건인 듯 보인다.



그러나 드라마는 시종 현실과 환상이 엉켜 있는 엘리엇의 심리 상태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엘리엇과 그의 다른 자아와의 충돌, 그리고 그의 캐릭터 관찰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 혼잡한 도시 속에서 겪는 극도의 외로움과 대인 기피증이 지배하는 엘리엇의 혼란스러운 정신세계를 이해하려면 다소의 인내가 필요하다. 점차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혼돈 속에서도 원칙과 도덕에 흔들리지 않는 엘리엇이라는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함에 몰입하게 된다.

드라마를 보는 순간 바로 브래드 피트 주연의 ‘파이트 클럽’이 연상된다. 분노에 차 있는 주인공, 그의 다중인격적 캐릭터, 금융가를 해킹하여 세상을 바꾸려 한다는 점이 그렇다. 거대한 조직과의 싸움, 못 가진 자들의 반란, 과연 엘리엇의 희망대로 가진 자들은 몰락될 것인가?

시즌 4, 에피소드13을 끝으로 종영되었다. 유튜브, 훌루, 아이튠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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