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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과 질투에 눈먼 폭군의 대결

집에서 볼만한 영화
글래디에이터 (Gladiator)

글래디에이터는 로마 제국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와 콤모두스 황제 통치기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글래디에이터는 로마 제국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와 콤모두스 황제 통치기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글래디에이터’(Gladiator)는 2000년 개봉, 이듬해 아카데미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다섯 개의 상을 받았다. 속편이 제작되리라는 많은 루머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는 없다.

로마 제국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에서 코모두스 황제로 이어지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 영웅담이다.

스펙트럼이 가장 넓은 감독으로 평가되는 영국 출신의 리들리 스콧이 연출을 했다. 전투와 검투사의 대결 장면들이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진다. 러셀 크로의 전성기 작품이며 또한 호아킨 피닉스라는 캐릭터 배우를 대중에 각인시켜준 작품이다.

아우렐리우스 황제(리처드 해리스)는 자신이 신봉하는 막시무스 장군(러셀 크로)을 필두로 내세워 변방의 야만족들을 토벌한다. 황제는 아들 코모두스(호아킨 피닉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후 권력을 막시무스에게 넘기겠다고 말한다. 코모두스는 크게 분노하여 아버지를 비밀리에 살해하고 스스로 황제에 즉위한다.



코모두스는 황제 친위대에게 막시무스를 처형하라고 명령한다. 막시무스의 아내와 아들은 이미 처형되었다. 피신 중 사경을 헤매던 막시무스는 노예 상인에 의해 발견되고 검투사로 팔려간다.

검투사 막시무스는 승리를 거듭하며 마침내 로마의 콜로세움에 입성, 복수의 서막을 알린다. 그의 잇따른 승리는 코모두스와의 운명적 재회, 마지막 결투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한다.

영화는 막시무스와 코모두스 간의 라이벌 구도로 전개된다. 이상적인 영웅의 면모를 모두 갖춘 막시무스에 비해, 아버지의 사랑에 목마른 코모두스는 자격지심과 열패감으로 가득 차 있다. 악하고 지질하지만, 그의 서러움과 분노에는 안타까움과 동정심이 간다.

다섯 명의 덕망 있는 황제가 로마를 다스렸던 ‘오현제 시대’의 마지막 군주 아우렐리우스, 그는 로마 유일의 철학자이며 황제였던 인물이다. ‘글래디에이터’는 제국의 지도자로서 그리고 철학자로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황제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묘사했던 1964연작 '로마제국의 멸망’(The Fall of the Roman Empire)의 리메이크였다. 아우렐리우스에 대한 고증 면에서는 원작이 더 훌륭한 작품이었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를 왕정에서 공화정으로 되돌려 놓으려고 노력했던 황제였다. 스스로 아들 코모두스에게 권력을 물려주지 않음으로써 그 기반을 다지려 했다.

그러나 로마가 세계도시로 확장되어 가면서 민주적인 공화정 체제로는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 일원화된 황제의 강력한 통치가 더 필요했던 시기에 로마는 불행하게도 코모두스라는 최악의 폭군을 만나게 된다. 그의 폭정으로 로마는 내리막길에 들어선다. 영화 속 ‘막시무스’는 물론 가상의 인물이다.

한 줄 요약: 호아킨 피닉스라는 배우를 대중에 각인시켜준 영화. 파라마운트는 최근 20주년 기념 한정판(Limited Edition 4K BLU-ray Steel books)을 출시했다. 유튜브, 아마존 프라임 등에서 관람 가능. 171분. 사진 제공 파라마운트


김정 /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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