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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의 전설 테슬라의 생애

테슬라(Tesla)

천재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와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격돌을 다룬 캐릭터 영화 ‘테슬라’. [IFC Films]

천재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와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격돌을 다룬 캐릭터 영화 ‘테슬라’. [IFC Films]

한줄 요약:자신의 천재적 영감을 세상을 밝히는 데 공헌했던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의 삶을 들여다본다. 등급 PG1-13, 96분, VOD

전기차 테슬라가 전기공학자이며 발명가였던 ‘니콜라 테슬라’의 생애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영화 ‘테슬라'는 테슬라와 그의 라이벌이자 상사였던, 또 다른 당대의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과의 관계를 위주로 그의 천재성에 대한 철학적 접근으로 그의 삶을 세밀히 들여다본다.

흥미로운 건 에디슨 외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들이다. 그 자신 또한 발명가였으며 에디슨과 (또 다른) 라이벌 관계에 있던 웨스팅하우스의 창업주 조지 웨스팅하우스, JP모건의 설립자이며 은행가였던 JP 모건, 자선가로 활동했던 JP 모건의 딸 앤 모건 등이다.

영화는 테슬라(이선 호크)와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그에게 후견인 이상의 역할을 한 앤 모건(이브 휴슨)의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1856년 세르비아에서 출생한 테슬라는 미국에 이민, 에디슨(카일맥라클런)이 설립한 회사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취직하면서 처음 에디슨과 만난다. 두 사람은 곧 역사에 길이 남을 직류(DC)와 교류(AC) 논쟁, 이른바 ‘전류전쟁’(War of Currents)을 시작한다. 테슬라는 직류만을 고집하는 에디슨과 갈등을 지속하다 GE를 퇴사하고 웨스팅하우스의 도움을 받아 특허 계약을 맺는다.

노력형 에디슨에 비하여 테슬라는 천재형으로 묘사된다. 천재들이 늘 그렇듯 테슬라 역시도 타협하지 않는 기질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인물이다. 이 또한 현실적이고 계산에 치밀해 1500여 개의 특허 사업을 키운 에디슨과 대조적이다.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의 암투도 언급된다. 테슬라 역의 호크는 세르비안 악센트를 비교적 무난하게 구사한다. 선술집, 레스토랑 등에서 대화하는 장면들이 많다. 1800년대 말을 상징하는 유화 그림들을 세트 대신 배경으로 사용했다. 시대극임에도 느닷없이 노트북 컴퓨터가 등장하고 에디슨이 안주머니에서 불쑥 아이폰을 꺼내는 의외의 장면들도 어색하지 않게 처리됐다.

테슬라는 이민자였고 가난하고 힘이 없었다. 그러나 교류전기를 비롯한 X-레이, 레이다, 무선전신기 등 무선과 관련된 발명품들은 대부분 그가 이루어낸 업적들이다. 그는 자신의 천재적 영감을 세상을 밝히는데 사용했고 맑고 청빈한 영혼의 소유자였다.

1915년 테슬라와 에디슨은 노벨 물리학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둘 다 상을 받지 못했다. 테슬라가 에디슨과 함께 상을 받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돈과 명예를 추구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김정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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