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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의 연기 변신…돋보이는 존재감

드림랜드(Dreamland)

흥행을 보장하는 배우 마고 로비는 현상금이 걸린 은행강도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Paramount Pictures]

흥행을 보장하는 배우 마고 로비는 현상금이 걸린 은행강도 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Paramount Pictures]

1935년, 금주법으로 대변되는 대공황 시대. 가뭄과 모래를 몰고 온 강풍으로 모든 농작물이 죽어버린 텍사스의 한 마을. 마치 저주받은 곳처럼 삭막하기만 하다..

은행 강도와 살인죄로 몰려 도망 중인 한 여인이 이 마을에 숨어든다. 그녀의 이름은 엘리슨 웰스(마고 로비)로 1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있는 지명 수배자다. 총상을 입어 피투성이의 몸을 하고 있다.

마을 청년 유진 에번스(핀 콜)는 돈벌이로 1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지명수배자를 찾아 나선다. 유진의의붓여동생포비(다비 캠프)의 도움으로 늦은 밤 헛간에서 엘리슨을 발견하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대신, 엘리슨이 모든 걸 빼앗기고 가족까지 잃은 뒤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된 사연을 듣게 되고 그녀를 멕시코로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한다.

두 사람은 유진의 친아버지가 있는 멕시코로 향한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돈이 떨어지자 은행을 털게 되고 앨리슨을 구하기 위해 유진은 뜻하지 않은 살인을 범한다. 보안관이자 유진의 의부 에번스가 이들을 추적한다.



이윽고 멕시코 국경에 근접한다. 에번스의 추격이 감지된다. 마지막 장면, 한 방의 총성이 울린다. 누가 누구를 쏜 총성일까?

‘더 울프 오브월스트리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밤쉘’ 등에서 보여준 로비의 넓은 연기폭은 언제나 그녀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한다. 호주 출신의 로비가 1930년대 컨트리풍의 색감을 띤 영상에 맞추어 ‘미모의 시골 여인’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유진의 이복 여동생 피비역을 맡은 캠프의 연기가 시선을 끈다. 피비는 영화의 내레이터기도 하다.

앨리슨이 처음에 남자친구와 함께 은행을 터는 장면은, 워런비티와 페이 더너웨이가 출연했던 은행강도 영화의 대명사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Bonnie and Clyde)’를 연상시킨다.

2016년 독립영화 ‘애즈 유 아’로 선댄스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마일스조리스-페이래피트가 로비의 영화사 ‘럭키챕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만든 영화. 스릴을 곁들인 멜로 드라마 연출을 시도했지만, 불행한 결말이 이미 예상되는 톤을 깔고 진행되는 드라마여서 변죽만 울리다 만 느낌도 없지 않다. 대신 섹시한 시골 여인 앨리슨과 로비의 존재감만 가득하다.

등급 R, 아마존 프라임. 101분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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