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보는 강렬하고 압도적인 시선
리즌 아이 점프 (The Reason I jump)
영화 제목 ‘더 리슨 아이 점프’는 나오키가 13세에 출간하여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책의 제목이다. 여섯 살 때 중증 자폐증 진단을 받은 나오키는 엄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말 대신 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후 자폐증에 관한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한다.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종종 한다.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를 물어도 그들은 답을 할 수 없다.
영화는 다섯 명의 자폐증 환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일반인들이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폐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좀 더 따듯한 마음을 가지고 그들은 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리고 그들의 신비한 소리, 그들의 특별한 감각에 감동되어 자폐증을 가진 사람들도 무한한 자기 계발의 가능성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싶어 한다. 장애가 없다고 행복한 것도 아니고 장애가 있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다. 남들과 다른 ‘차이’를 개성으로 이해한다면 훨씬 더 다양한 세상을 만날 수 있다. ‘리즌 아이 점프’는 자폐로 진단받은 사람들의 ‘말’을 영상을 통해 직접 들어볼 좋은 기회다.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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