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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석 프란치스코 신부 인터뷰 "은사 보다 성령의 열매가 더 중요"

남가주 성령연합봉사회 주최로
제1회 남가주 성령 세미나 열려

남가주 성령 연합봉사회(전흥식 지도신부)가 주최하는 '남가주 성령세미나'가 주말인 지난 13~15일에 걸쳐 LA지역 천주교 성아그네스 성당(최대제 주임신부)에서 은혜롭게 열렸다. 3일동안 매일 80여명의 각 성당 성령기도회 봉사자들과 신자들이 참석하여 초청강사인 정건석 프란치스코 신부(중남부 성령봉사회 지도신부·텍사스 오스틴 한인성당 주임신부)로부터 어떻게 성령을 이해하고, 은사와 성령의 열매의 차이는 무엇인지, 은사를 받은 봉사자들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경청했다.

세미나를 준비한 전흥식 지도신부는 "'남가주 성령쇄신봉사회'가 이름을 '남가주 성령연합봉사회'로 바꾸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에서 신자들이 성령운동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오랜동안 성령지도를 해오고 계신 정 신부님을 강사로 초빙했다"며 "성령은 구성원들을 한마음으로 모이게 하시는 분이시므로 그 공동체가 여러 마음으로 갈라진다면 그것은 성령의 인도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행사장에서 정건석 초청강사 신부님을 만났다.

-이곳 LA 강의는 처음이신가.

"지난해 성령봉사자를 위한 세미나에 왔었고 일반 신자를 위한 강의는 처음이다."



-성령에 관한 강의를 언제나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2000년부터 중남부(라스베이거스에서 뉴올리언스까지 14개 본당)지역의 성령봉사회 지도신부를 하면서 성령봉사를 하는 사람들끼리의 분열이 말씀 따로, 성령 따로 분리시키는데 있다는 나름대로의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성경말씀과 성령은 결코 따로 놓을 수 없다. 성령운동은 말씀이 중심이 되어, 말씀 안에서 함께 가야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왜 따로 떼어 받아들이나.

"성령은 '은사'와 '열매'인데 은사에만 너무 치중하기 때문이다. 고린토교회의 분열도 누가 더 많은 은사를 받았느냐며 편이 갈라졌다. 은사는 그 사람의 인격과는 무관하게 작용한다. 인격적으로 하자가 많은 사람도 치유은사로 병을 낫게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칫 은사로 드러난 결과를 '하느님의 일'이 아닌 '자신의 영광'으로 착각하는 큰 유혹에 빠지기 쉽다. 사람들이 은사를 찾아 몰려오게 되면 '내가 그리스도'가 되어 신자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교도권까지 침범하게 된다.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하는 성령운동은 은사보다는 '성령의 열매'이다."

-성령의 열매는 어떻게 맺나.

"이 또한 성경말씀에 다 있다. 성령을 받으면 제자들처럼 담대해져서 밖으로 나가 하느님을 전하는 행동의 변화 곧 인격의 변화가 생긴다. 우리는 모두 세례 때 성령을 받았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각자 그 열매를 나의 삶 안에서 맺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뜻이다. 내가 성령안에서 생활 속에서 말씀을 실천해 가는 점진적인 과정 즉 나의 인격형성 과정과 직결된다. 성령운동을 한다면서 성령의 열매인 사랑,평화,기쁨,인내,호의,선의,성실,온유,절제하는 모습을 이웃이 찾아낼 수 없다면 은사가 많다해도 성령안에서 생활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기도할 때 호칭(하느님ㆍ성자ㆍ성령)을 어디다 둬야 할 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웃음)우리가 기도할 때 그것을 들어주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러니 들어주시는 분께 기도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겠나. 사도행전에서 제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하여 병자를 낫게 했다. '너희가 내이름으로 청하면…줄 것이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시지 않았나. 우리가 모든 기도 끝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합니다'고 하는 것도 말씀에 근거한 것이다. 이렇게 기도할 때 예수님이 보내주신 협조자인 성령께서 '옆에서'(파라) 우리를 위해 '청원해'(클레이토스) 주신다."

-성령 받아들이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

"성령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있지만 장애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자기의존(내 노력으로 모든 걸 이루리라), 철저한 개인주의(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남이(하느님이) 나를 사랑하는 것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철저한 행동주의(자기 경험만을 믿음, 직접 봐야 믿겠다)의 3가지 장애물이다. 어린애처럼 내 힘이 아닌 부모에게 온전히 의존할 수 있어야 성령 즉 하느님도 받아들일 수 있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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