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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셔터에 담은 '세상'…소울리지 제프 연 대표 인터뷰

[LA중앙일보] 발행 2019/05/16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9/05/15 21:02

갤러리 오픈 사진전 '4인 4색'
오프닝 리셉션 17일 오후 7시

문화공간 소울리지를 오픈한 제프 연 대표. 신현식 포터저널리스트

문화공간 소울리지를 오픈한 제프 연 대표. 신현식 포터저널리스트

그는 수많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다. 그 수많은 질문 때문에 쉴새없이 눌러지던 그의 카메라에 셔터는 이제 한없이 무겁고 신중해졌다.

올 초 LA다운타운에 전시와 콘서트 등의 문화 공간 '소울리지(Soulige)'를 오픈한 제프 연 대표의 이야기다.

연 대표는 17일(내일)부터 소울리지 갤러리 개관 기념 전시 '4인 4색전'을 개최한다. 26일까지. 이번 전시는 이름처럼 다른 세대의 다른 삶을 살아온 4명의 사진 작가들이 함께 여는 전시다. 참여 작가는 전국을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 포토저널리스트 신현식씨와 브룩 신 부부 그리고 연 대표와 그가 운영하고 있는 프렌치 Q 스튜디오의 사진작가 신예지씨다.

연 대표는 19년 전 웨딩사진으로 시작해 10년 전부터는 커머셜 사진을 전문으로 찍고 있다.

사실 그는 사진 전공자가 아니다.대학에서는 작곡을 전공했다. 우연히 친구의 웨딩 이벤트를 해주다가 웨딩포토그래퍼 일을 시작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무작정 웨딩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일을 했어요. 한마디로 실무부터 시작한 거죠. 대신 수없이 많은 워크숍에 다니면서 사진을 배웠어요. 워크숍에서 쓴 돈이 학비만큼은 될 거예요. 그래도 정식으로 배우지 못해서인지 사진을 찍는 게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주변의 전공한 형들에게 사진을 보여주곤 했어요."

하지만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학교 교육은 그의 장점이기도 했다. "제 사진을 본 전공한 형들이 '너는 틀이 없어 참 좋겠다'고 그러더군요. 모르니까 우선 먼저 셔터를 누르고 봤었는데 그 속에서 저만의 독특한 사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19년. 그의 셔터는 느려졌고 다시 한번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홍순관이라는 분의 노래 중에 '쌀 한톨의 무게'라는 곡이 있어요. 쌀 한 톨의 무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농부의 피와 땀이 있고 우주가 담겨 있다는 내용이죠. 그래서 쌀 한 톨의 사진을 위해 셔터를 누르는 것은 멈칫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 안에 세상의 의미가 담겨 있으니까요."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17일 오후 7시.

▶주소: 749 Kohler st. LA

▶문의: (213)249-1919, 266-8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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