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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완공 새 뮤지엄, 자체가 예술품 될 것"

유이나 객원기자
유이나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5/20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9/05/19 13:11

마이클 고반 LACMA 관장 인터뷰

새 빌딩 향한 20년 노력
드디어 업그레이드 첫 삽

개인ㆍ재단ㆍ기업 기부로
현재 5억6000만 달러 모금

마이클 고반 관장(오른쪽)과 스티븐 리틀 동양국 국장이 새 건물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이클 고반 관장(오른쪽)과 스티븐 리틀 동양국 국장이 새 건물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A 카운티 미술관(LACMA: LA County of Museum of Art)이 LA 주민의 큰 관심 속에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새 빌딩 프로젝트가 드디어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공식 승인과 함께 신축의 삽을 뜨게 됐다.

2008년 취임 후 새 빌딩 프로젝트에 매진해 온 마이클 고반 관장(Michael Govan: LACMA CEO and Wallis Annenberg Director)에게는 더없이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드나드는 서부 최대 규모의 뮤지엄을 '새세기 위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게 된 기쁨'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새 빌딩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직접 여러 커뮤니티에 신축 프로젝트를 소개하기에 바쁜 마이클 고반 관장을 만났다.

LACMA의  새빌딩 조감도.

LACMA의 새빌딩 조감도.

LACMA 새빌딩의 입구.

LACMA 새빌딩의 입구.

"미국내 미술관 중 한국미술품 소장 규모가 가장 크다는 것이 LACMA의 자랑"이라며 마이클 고반 관장은 특별히 한국미술을 관장하는 스티븐 리틀 동양국 국장(Stephen Little:Florence & Harry Sloan Curator of Chinese Art and Head of Chinese, Korean, and South and Southeast Asian Art Departments )을 초대, 자리를 함께 했다.





-새 건물 프로젝트에 대한 관장으로서의 기대는?

"사실 LACMA 개조 문제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말하자면 이번 프로젝트는 드로잉의 첫 획부터 완성까지 20년이 걸린 위대한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LACMA의 주 몸체인 4개 빌딩(Ahmanson, Art of the Americas, Bing, Hammer)은 건축물 자체가 너무 노후, 여러 문제를 안고 있어 오래전부터 보수 문제가 떠오르곤 했었다. 콜렉션을 안전하게 보전하고 관람객에게 쾌적한 미술품 관람의 기회를 주는데 부족한 점이 노출됐고 보수가 시급했다. 하지만 기존의 건물은 살려둔 상태에서의 보수 작업은 과정도 복잡할 뿐 아니라 비용도 엄청나게 소요되는 대작업이었다. 그 이후 많은 조사와 논의를 거친 끝에 결국 새로운 건물을 짓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그동안 LACMA의 새 빌딩 프로젝트를 위해서 LA 카운티 위원회부터 뮤지엄 이사회, 각 분야 전문가가 총동원돼 심사숙고하며 머리를 맞대 왔기 때문에 새 건물이 완공되면 소장품 규모부터 건축물의 예술적 가치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국제적 위상을 갖춘 미술관으로 재탄생할 것이 기대된다."

-다른 미술관과 비교해 구체적으로 달라질 면모라면?

"우리의 목표는 LA의 특성인 다문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한국, 중국, 일본, 멕시코, 중동과 유럽 등 모든 문화가 함께 공존해 있는 지역의 뮤지엄으로서 이 독창적인 문화와 예술, 역사를 어떻게 총체적이고 포괄적으로 선보이느냐 하는 주제를 중시해 왔다. 새 빌딩이 완공되면 당연히 LACMA는 다문화권의 뮤지엄으로서 이 지구상 어떤 곳의 문화도 한 곳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모든 문화권의 관람객이 가족처럼 함께 어울려 고향에 온 듯 편안한 마음으로 미술을 감상하고 문화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새 빌딩은 국가 별 전시 구역을 특정 짓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은?

"전시 계획과 기획은 큐레이터의 몫이지만 관장으로서 뮤지엄을 운영하는 기본 철학은 '모든 문화권이 함께' 이다. 특히 새 뮤지엄에서는 '투게더'(Together)라는 면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새 빌딩의 갤러리는 단층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함께'를 실천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전시환경이다. 모든 문화권의 미술품을 한 층에서 일목 요연하게 비교하며 살펴보는데 더없이 훌륭한 공간 조성이라고 생각한다."

-새 건물 신축을 위해서 엄청난 재원이 필요했을 텐데.

"새 빌딩 프로젝트의 신축 예산은 6억5000만 달러이고 현재 모금 액수만 5억6000만 달러다. 이 모금액 중 상당액이 개인과 재단, 기업체로부터 도네이션됐다. 대단하지 않은가? 이 엄청난 후원은 LACMA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신의에서 나왔겠지만 결국은 LA의 문화적 파워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LACMA를 향한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LA 카운티 주민의 열정과 사랑은 늘 우리를 감동시킨다. 아직도 완공까지 많은 재정 후원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를 본다면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관이 문을 닫게 돼 한인 커뮤니티의 섭섭함이 있다. 이 질문은 스티븐 리틀 국장(Stephen Little:Florence & Harry Sloan Curator of Chinese Art and Head of Chinese, Korean, and South and Southeast Asian Art Departments )이 답했다.

"새 빌딩 프로젝트를 위해 기존 한국관이 있는 해머 빌딩을 포함 4개 빌딩을 부숴야 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한국관이 문을 닫게 돼 우리 역시 마음이 쓰인다.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현재 LACMA의 한국미술 소장품은 규모나 질적 수준에 있어서 미국내 최고다. 고대 미술품은 물론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 한국 현대미술가의 작품도 많이 콜렉션 됐다. 서도호, 김창열, 이우환의 작품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콜렉션이 됐다.

이것이 LACMA의 자랑이며 개인적인 나의 자랑이기도 하다. LACMA 도 이런 귀한 미술품이 공사 기간인 4년 동안 관람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심려하고 있다. 훌륭한 미술관에서 기획전 대여를 의뢰한다면 기꺼이 소장품 대여를 고려할 것이다. 그러나 새 빌딩이 완공되면 분명 한국 미술품은 더욱 좋은 위치에서 다른 LACMA 소장품과 함께 근사하게 전시될 것이다.

오는 6월16일부터 9월29일까지 LACMA 레스닉 파빌리언에서 열리는 한국 서예전 '선을 넘어서'(Beyond Line: The Art of Korean Writing)는 LACMA가 한국문화와 역사에 얼마나 큰 열정과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다. 이 전시를 위해 한국미술 큐레이터 버지니아 문 박사(Assistant Curator of Korean Art)와 함께 3년여 준비했다. 한국의 2000년 역사를 관통하며 살펴볼 수 있는 한국 서예의 예술적, 학문적 진가가 90여 작품에 녹아있다. 한인 커뮤니티가 관심을 갖고 관람해 주시기를 기대한다."

-LACMA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기를 기다린다.

"새 건물을 설계하는 피터 줌터는 특별히 세계적 유명 건축가 가운데서도 예술적 영감이 넘치는 건축가다. 그가 창조해 낼 공간은 그 자체가 예술품이 될 것이며 자연광을 충분히 반영, 전시품을 돋보이게 할 것이다. 새 빌딩은 내년에 신축,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새 빌딩에서 전시를 시작할 것이다. 한인 커뮤니티도 LACMA의 새 건물 신축에 관심과 기대로 지켜봐 줄 것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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