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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쓴 글씨 '빛의 필적'

오늘 오후 7시 LACMA서
천경우 작가와의 대화
"한국 서예전 전시작 소개"

LACMA 한국서예전에 전시되고 있는 천경우의 작품 '빛의 필적'.

LACMA 한국서예전에 전시되고 있는 천경우의 작품 '빛의 필적'.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서예전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작품이 한 점 걸려 있다. 사진작가이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천경우의 작품 '빛의 필적(Light Calligraphy.2004)'이다. 대부분의 작품이 설명을 들어야 더 재미있지만 이 작품은 특히 설명이 필요하다. 흥미롭다.

천경우 작가가 LA를 찾아 자신의 작품을 소개한다. 오늘(15일) LACMA 한국 서예전 '선을 넘어서(Beyond Line)'가 열리고 있는 레스닉 파빌리온에서다. 오후 7시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되는 작가와의 토크에는 LACMA의 버지니아 문 큐레이터가 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빛의 필적'은 종이가 아닌 허공에 쓴 글씨를 사진에 장시간 노출시켜 만들어낸 작품이다.

젊은 서예가들에게 자신의 나이(23~30분)만큼의 시간을 주고, 종이 대신 허공에, 붓과 먹 대신 빛이 나는 펜을 사용해 글을 쓰게 했다. 서예가는 독특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글씨를 쓰는 동안 자신의 글씨를 볼 수도 없고 수정도 불가능하다. 그저 직감의 결과에 따라야 한다. 그렇게 주어진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글씨를 써내려가느냐에 따라 주체자인 서예가의 인물 외면은 글씨에 가려지게 된다. 작가가 의도하는 바다.



천경우 작가는 중앙대 사진학과에서 학사, 부퍼탈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에서 석사를 마쳤다. 2007년에는 제3회 한미사진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독일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중앙대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 사진전공 교수로 또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천경우는 끊임없이 사진의 본질과 정형화된 미학적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가로 장시간 노출을 통해 윤곽이 흐릿한 사진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는 사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천 작가와의 토크 '선을 넘어서의 천경우'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한국 서예전은 오는 9월 29일까지 레스닉 파빌리온에서 열린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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