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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내가 아는 최고의 배우"

[LA중앙일보] 발행 2019/12/09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19/12/07 22:01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 톰 퀸 대표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의 톰 퀸 대표. [김상진 기자]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의 톰 퀸 대표. [김상진 기자]

북미 수익 1800만달러 넘어
개봉 9주째 외국 영화 선두
"봉 감독 아카데미 수상 기대"


영화 ‘기생충’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한국 영화는 ‘칸’과 ‘베니스’ 등 세계적인 명성의 영화제에서 이름을 올렸지만 유독 미국에서는 무명의 배우처럼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분위기가 다르다. 미국에서도 연일 뉴스를 장식하기 바쁘다. 전미비평가위원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뉴욕타임스 수석평론가들은 기생충을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 흥행 성적도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 개봉 9주째인 현재, 외국 영화로는 1800만 달러라는 최고의 수익, 최다 상영관을 유지하고 있다.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2월에 열리는 아카데미상 수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기생충의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데는 북미시장 배급사 ‘네온’의 톰 퀸 대표가 한몫했다. 그는 한국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봉준호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북미시장에서 흥행과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센추리시티에서 LA 한국문화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비즈니스센 공동으로 주최로 열린 ‘제15회 다리어워드 시상식’에서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톰 퀸 대표를 만나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기생충의 북미 성적은.

“개봉 9주째다. 총 18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지난주 382관이 기생충을 상영했다. 외국 영화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고 가장 많은 스크린 점유율, 가장 광범위한 지역에서 상영하고 있다.”

-이 정도의 성적을 기대했었나.

“솔직히 기대치가 높기는 했다. 기생충의 박스오피스 성적이나 호평, 아카데미에 대한 기대는 받을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영화를 배급하면서 현실은 다를 때가 많았다. 그럼에도 현재의 성적은 그 예상치 조차 넘어선 것이 맞다.”

-기생충의 미국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영화는 특별하다. 관객은 누구도 스토리의 전개를 상상하거나 예측하지 못한다. 반전은 관객에게 커다란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그런 재미를 경험한 관객들은 영화와 한팀이 된양 내용을 발설하지 않는다. 누구도 스포일러가 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600개를 넘어섰던 스크린 수가 380여개 관까지 감소했다. 이제 계속 줄어드는 건가.

“기생충은 아주 느리게 시작했다. 처음 북미에서는 3개 관을 시작으로 스크린 수를 늘려갔고 지금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는 크리스마스 시즌 많은 영화가 개봉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부터 다시 상영관을 늘릴 예정이다. ”

-기생충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누구인가.

“단연 송강호다. 그는 내가 아는 최고의 배우다. 그가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는 놀랄만하다. 톰 크루즈와 비교해도 그 역량이 더 크다. 미국의 영화시장 규모는 한국의 7배 정도다. 톰 크루즈가 영화 한 편당 1억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보자. 상대적으로 송강호가 현재까지 쌓아 올린 성적과 비교해 추산해 본다면 송강호는 2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과 같다. 생각할 것도 없이 나에게 송강호는 세계 최고의 배우다.”

-봉준호 감독과는 인연이 깊다.

“봉 감독을 오랜 시간 동안 존경해 왔다. 2006년 처음으로 봉 감독의 영화 ‘괴물’을 발견했고 배급에 성공을 거두면서 ‘마더’와 ‘설국열차’의 미주 배급까지 맡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봉 감독의 초기작인 ‘살인의 추억’의 판권을 사들여 소개할 예정이다.”

-아카데미상 수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박스오피스의 성공, 칸의 수상 그리고 좋은 평들이 모아지고 있다. 또 봉 감독의 영화가 미국에서 여러 편 개봉하면서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솔직히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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