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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새벽 산책

여명의 무게가
등 뒤로 다가온다

부스럭 아는 척 하는
발길 아래 낙엽과
플래시 불빛에 비친
나뭇잎도
손 흔들며 동행하자 하고


멀리 뭇별은 경주하듯 반짝이며
나의 갈 길 묻는다

내 발 소리에 행여
길섶의 새들
단잠 설치면 어찌하나

간밤의 소식 담아
계곡을 흐르는 물 소리
머언 기억을 더듬어
내 발자국 십리 산책길 간다


송형석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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