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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엄마들

마영신 작가의 만화책 'Moms'
지난달 영문판으로 출간돼

마영신 작가의 만화책 '엄마들'. 오른쪽은 영문판.

마영신 작가의 만화책 '엄마들'. 오른쪽은 영문판.

한국의 엄마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독립만화계의 인기 작가 마영신의 만화책 ‘엄마들(Moms)’이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4일 영문판으로 출간됐다. 한국에서는 2015년 출간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다.

이 책이 글로벌적인 주목을 받는 데는 우리 시대의 ‘진짜 엄마’의 목소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책 속 엄마는 기존 미디어에서 다뤄지는 엄마와는 차이가 있다. 작가는 엄마의 모성애와 희생이 당연하다거나, 나이가 들면 삶의 지혜가 생길 거라는 기대를 유쾌하게 전복시키며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던 우리 시대 엄마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마영신 작가가 중년 여성들을 다룬 만화책을 쓰게 된 계기에 주목했다. 매체는 캥거루족(자립할 나이에도 부모에게 의존해 사는 20·30대를 지칭하는 용어)으로 살던 마 작가가 거의 30세가 되어서야 부모에게서 독립하게 되고 일상적으로 엄마가 대신해 주던 가사노동이 얼마나 고된 일이었는지 깨닫게 되면서 엄마의 삶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캘거리 헤럴드는 책은 대도시에 살고 있는 4명의 여자친구의 이야기라며 언뜻 보면 TV 드라마 ‘섹스 앤더시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이 여성들은 마영신 작가에 의해 생명을 얻은 한국 중년 여성들이다. 마 작가가 탄생시킨 엄마들의 이야기는 한국만이 아닌 글로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368페이지로 된 책에는 남편 도박 빚만 갚다가 젊은 시절 다 보내고 노후 걱정에 막막한 엄마, 등산복을 빼입고 아귀찜 집에서 술에 취한 엄마, 헬스장에서 말을 건 신사에게 설레는 엄마, 일터에서 용역업체 소장에게 해고 협박을 당하는 엄마들이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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