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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장비에는 과학이 숨어있다

클럽만큼 중요한 공
과학과 컬러의 조화 볼빅
컬러볼의 세계적 대명사
세계 시장 점유율 5위권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볼빅의 컬러볼들은 지금 미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색만 예쁜 것이 아니다. 골프볼으로서의 퀄리티도 세계 유수의 골프볼과 어깨를 견준다. 아직 PGA 투어에서는 널리 사용되지 않지만 LPGA 투어에서는 볼빅 제품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한국선수는 물론 외국 선수들 중에서도 상당히 많다. 볼빅 컬러볼을 사용해 우승한 선수들이 속속 등장하자 후원을 받으려는 선수들이 넘쳐나 심사를 해야 할 정도라고 볼빅 관계자는 귀뜸한다.

골프볼은 지름 4.3cm 무게는 45g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렇지가 않다. 움푹 들어간 골프공 겉의 딤플 표면은 물론 공 속에도 첨단 기술이 살아 숨쉰다. 합성 고무와 화학 물질을 이용한 다층 구조물에는 테크놀러지가 함축돼 있다. 내부 코어와 피스(커버 겹)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소재를 재료로 사용하는 지에 따라 골프볼의 성능은 완전히 달라진다. 또 코어의 압축 강도에 따라서 볼의 스핀 강약과 느낌도 결정된다. 클럽만큼 골프볼이 중요한 이유다.



골프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을 때 골프볼의 겉은 밋밋한 그냥 공이었다. 그런데 그 공을 계속치면서 흠집이 나기 시작했고 흠집이 많을수록 공이 더 멀리나간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골프볼에 딤플이 적용됐다. 공이 날아가면서 공기를 가르면 공 뒤에는 진공 상태가 되고 이 진공 상태의 힘이 커지면서 공을 뒤쪽으로 끌어당기게 된다. 그런데 공 표면에 딤플을 새기면 이 진공의 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공의 표면을 따라 흐르던 공기가 딤플 주변에서 작은 회오리를 일으키며 공기저항을 분산시켜 공이 저항을 덜 받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골프볼에 새겨진 딤플은 300~500개 정도이고 평균 깊이는 0.175mm다. 조금의 오차에도 공은 이리저리 움직인다.

골프볼을 반으로 갈라보면 제조사마다 내부 색깔이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 내부 코어를 중심으로 2345겹의 피스 구조로 돼 있다. 중심의 하드 코어는 강한 충격에도 탄성이 좋고 볼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티타늄의 금속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스무스라는 금속을 이용한 하드 코어가 대세다. 멀리 나가는 이유 때문이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공은 3피스 골프볼로 커버 내부층 코어로 구성돼 비거리도 상당하다.

볼빅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S4 볼은 4피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비거리가 극대화되면서도 컨트롤까지 잘 돼 프로골퍼나 상급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파워 듀얼 코어로 에너지 전달을 확실하게 하고 그 코어를 부드러운 소재의 아웃터 코어가 둘러싸 부드러운 타구감과 타구음을 책임진다. 또 그 밖을 감싼 고반발 아이어노머 멘틀이 강력한 반발력을 제공해 볼 스피드를 증가시키고 외부에는 VU-X 우레탄 커버를 씌워 탁월한 내구성과 일관된 스핀을 제공한다.

특히 무광 컬러볼 뉴-비비드는 지난해 코비드-19으로 인해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새로 골프에 입문하는 여성이나 주니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무반사 코팅으로 생생하고 선명한 컬러가 일품이고 3선 라인 추가로 더 정확해진 퍼팅 어드레스로 타수를 줄이는 데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여기에 비거리가 워낙 많이 나가 공인을 받지 못한 마그마 등 골퍼들의 실력과 요구에 맞는 다양한 골프볼을 제조하고 있어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세계 최초로 무광볼을 개발해 대성공을 거둬 이제는 세계 골프장 시장에서 '컬러볼의 대명사'란 칭호를 받을 정도다.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도 약 5~6위권에 진입했다

거리 측정기
GPS탑재 "보이스 캐디"
경사도 장애물도 한번에
손떨림 걱정없이 사용


한국에서와는 달리 미국 대중 골프장에는 캐디가 없으니 거리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코스 양 옆의 색깔 막대기를 보고 짐작으로 남은 거리를 판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혼자 클럽 챙기고 카트 운전하고 공과 클럽 닦고 정신 없는 가운데서 거리까지 머리 속으로 계산해야 하니 공이 잘 맞을 턱이 없다.

카트에 있는 GPS 측정기는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게다가 매일 핀의 위치가 앞 뒤 가운데로 바뀌기 때문에 매번 핀 위치를 확인해가며 GPS 측정기에 나온 거리에다 더하고 빼기를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단번에 해결해 주는 것이 있었다 바로 레이저 거리측정기였다. 핀까지의 수평거리는 물론 경사도까지 파악해 내가 쳐야 하는 거리를 정확하게 알려줬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다고는 하지만 가끔 핀이 아닌 뒤에 있는 나무까지의 거리가 측정돼 그린을 훌러덩 넘겨버리는 일도 있긴 했지만 미국에서 캐디없이 혼자 골프를 치는 데 거리 측정기만큼 큰 도움을 준 것은 없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최신 제품들은 거리 측정기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라운드에 도움이 되는 코스 정보까지 제공하는 제품도 있고 그린의 등고를 실측해 알려주는 거리 측정기까지 개발된 상태다.

이제는 프로 대회에서도 거리 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실 골프규칙은 지난 2006년부터 레이저 거리 측정기 및 GPS 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했지만 로컬룰로 금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프로 대회나 큰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사용을 금지해왔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프로대회에서도 거리 측정기를 허용하자는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명분은 캐디들이 야디지북을 이용해 거리를 계산하는 시간을 줄여 경기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여자 PGA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PGA가 올해부터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한국의 보이스 캐디사가 개발해 시판하고 있는 GL1이다.

보이스 캐디의 거리측정기 GL1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식 대회 야디지북에 사용되는 공식 거리 측정기로 이미 한국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이 제품은 단순한 거리측정만 되는 것이 아니라 GPS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작동해 최고의 정보를 제공한다. 거리 측정과 동시에 GPS 핀 어시스트라는 첨단 모드 기능이 작동해 주변의 장애물과 손떨림 걱정없이 단 한번 측정으로도 정확하게 핀까지의 거리를 알려준다. 물론 경사도까지 감안해 내가 쳐야 할 거리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그린 앞과 뒤까지의 거리도 뷰파인더로 한번에 알 수 있어 골퍼가 그린을 공략하는데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다 GPS가 달린 골프시계 G1도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그린까지의 거리는 물론 대략적인 코스 지형과 그린의 경사도는 물론 슬로프까지 많은 정보를 손목 위에서 제공한다. 대신 정확한 핀의 위치는 알려주지 않지만 골퍼가 핀 깃발의 색을 보고 포지션을 터치하면 그곳까지의 거기를 측정할 수 있고 벙커나 해저드를 터치하여 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도 자신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통계를 낼 수도 있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G1은 22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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