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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모으고…배우고…

장소 구애없는 취미
보드게임·바느질 큰 폭 증가
나만의 작품 남기는 DIY부터
추억쌓는 포토북, 자석까지

코로나 시대 비대면 취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계 방향으로 뜨개질, 피클 담그기, 피아노 배우기, 자석 수집. [pixabay 제공]

코로나 시대 비대면 취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계 방향으로 뜨개질, 피클 담그기, 피아노 배우기, 자석 수집. [pixabay 제공]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가지속된지 어느덧 1년이 넘어가고 있다.

무료함과 답답한 시간이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비대면 ‘취미’ 활동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포천(Fortune)지는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자택 대피령 등의 영향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의 취미 활동이 큰 증가를 보였다고 전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분석 기업 피코디(Picodi)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대표적인 취미 생활이었던 영화관은 전년 대비 90%나 감소했다. 극장이나 콘서트도 80%나 떨어졌다.



반면, 게임 등 실내 엔터테인먼트와 장소와 관계없는 활동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보드게임은 187%, 온라인 게임 116%, 퍼즐 맞추기는 82% 증가했다.

또한 바느질(138%)이나 코바늘 뜨개질(113%) 등도 대폭 증가했으며 정원이나 화분을 가꾸는 ‘가드닝(Gardening)’ 또한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대면 취미들을 소개한다.

◆나만의 작품 남기는, ‘만들기'

지난해 전국 직물, 공예용품 온라인 판매는 전년 대비 20.04%나 증가했다. 팬데믹으로여가 시간이 늘면서 뜨개질, 바느질, 퀼트와 같은 공예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공예

특히 섬유를 이용한 공예는 미국 공예 시장에서 최고 매출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른 바느질 도구(Sewing supplies)는 2020년 매출 규모 36억4000만 달러(점유율 2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추산했다. 공예가 높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연 까다로운 과정이나 큰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아마존, 마이클스(Michaels), 하비 라비(Hobby Lobby)에서 각종 공예를 위한 용품들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DIY(Do It Yourself)

전국에서 최근 DIY 열풍이 불고 있다. DIY란 소비자가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단순 액세서리부터 가구, 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서 한국 정서를 담은 보자기 바느질 키트, 막걸리 제조 키트, 달고나 커피 키트 등도 아마존 혹은 SNS를 통해 팔리고 있다.

◆티클 모아 태산, ‘수집하기’

수집에 대한 취미는 기원전부터 조개조각을 모았던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다. 수집에서 가장 흔한 대상으로는 역시 골동품이 꼽히곤 한다. 하지만 골동품을 제외하고도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에 나만의 의미를 더해 하나의 자산으로 여길 수 있는 게 수집 취미의 가장 큰 매력이다.

▶머그잔

스타벅스 텀블러와 머그잔은 전 세계적인 수집 아이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인기 품목은 국내 중고장터와 해외 거라 사이트 등을 통해 정가보다 웃돈을 줘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다.

만약 커피와 차를 많이 마신다면, 머그잔 수집을 추천한다. 시즌별 나오는 한정 상품 머그잔도 특별하지만, 연인이 준 선물이었거나, 휴가에서 구매한 기념품이거나, 단순히 손에 쥐는 느낌이 좋아서였거나 본인만의 특별한 이유로 가진 머그잔에는 특별한 기억이 담겨 있게 마련이다.

▶포토북

사진 한장이 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지만, 포토북은 인생 전체를 보여줄 수 있다. 휴대폰이나 카메라의 메모리 칩에 이미 수백장의 사진이 저장되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담은 포토북을 만들고 수집하는 것은 값진 취미가 될 수 있다. 나만의 포토북을 통해 결혼식, 여행, 아기의 첫걸음마를 추억하며 즐거운 취미로 만들어 보는 걸 추천한다.

▶자석

흔히들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도 취미가 될 수 있다. 보통 여행지에 가면 흔히들 자석을 사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석 수집은 각각의 자석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의미가 있다. 예를 들면 에펠탑 자석은 수집가가 파리를 방문했거나 그곳에 여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또한 자신만의 특별한 자석을 만드는 것도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배우기’

코로나 기간이 길어지면서 단순 시간 소비 취미보다 자기 수양을 위한 ‘공부’를 취미로 삼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적 수준을 높이고 자산으로 남는 취미로 호응을 받고 있다.

▶언어 공부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취미로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 언어 사용권의 문화나 책, 드라마, 학문 등에 관심이 많거나 해당 언어권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등 이유는 다양하다.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는 것은 단순 다른 언어를 익히다는 것의 이점도 있지만, 지각력을 키우고 모국어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또한 도움을 준다. 현재 언어 학습을 위한 무료 사이트와 모바일 앱은 무수히 많다. 이를 활용해 코로나 종식 후 여행을 떠날 나라를 위해 미리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악기 익히기

악기를 연주할 때 음을 외우고, 손을 사용하고, 음악을 느끼면서 뇌의 특정 부분이 자극을 받는다. 다양한 연구에 의해 악기 연주 및 음악 감상은 기억력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검증되기도 했다. 또한 악기를 배우면 동시에 운동 기술, 분석 기술, 기억력, 그리고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주할 줄 아는 악기 하나만 갖고 있어도 충분히 뇌를 자극하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오늘은 내가 요리사, ‘요리하기'

소매업계 전문 매체 리테일 다이브(Retail Dive)에 따르면 팬데믹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는 곳은 조리 분야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재택 대피령 기간 약 35~40%의 소비자가 처음으로 ‘집밥’을 해 먹기 시작했다.

▶홈 베이킹

홈베이킹의 장점은 자신이 확인한 재료로 빵과 과자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그간 모르고 사먹었던 빵과 과자에 얼마나 많은 설탕과 버터가 들어가 있었는 지 알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미국에서 자택 대피령이 내려졌을 시기에는 밀가루가 구하기 힘든 품절 품목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홈 베이킹은 마지막에 달콤한 보상이 따르는 창의적인 취미다. 특히 요즘에는 유튜브에서 다양한 홈베이킹 레시피를 볼 수 있어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다.

▶홈메이드 피클 담그기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면서 각양각색의 피클 레시피도 각광을 받고 있다. 양배추, 순무, 오이 피클뿐만 아니라 사과, 아스파라거스, 옥수수 등으로 만든 이색 레시피도 인기다. 피클은 기본적으로 발효과정에서 만들어진 프로바이오틱스가 체내의 독소와 유해균을 걸러내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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