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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우 작가, 멕시코서 대규모 전시

'직조된 얼굴' 주제 170여점 전시
17일부터 티후아나 예술센터서

씨줄과 날줄로 형상을 만들어 내는 최연우 작가가 멕시코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다.

170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될 이번 전시회는 '직조된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17일부터 6주간 티후아나 예술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연우 작가는 추계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LACC에서 프린트메이킹과 페인팅을 샌타모니카 칼리지와 UCLA에서 드로잉을 공부했다. 이후 멕시코와 미국을 오가며 수십 차례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나무줄기를 소재로 한 그의 작품은 아마존 밀림에서 만난 투카노 인디언이 만든 바구니 공예에 매료되고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원시인들이 만든 물건들은 예술작품인가 생활용품인가'라는 질문에 최 작가는 "내가 원시 부족과 생활하던 어느 날 다른 공예품과 마찬가지로 만든 바구니 하나를 벽에 거는 것을 봤다. 이유를 물으니 보기 좋아서라고 했다. 이는 사람은 예술적 욕구, 즉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전수하고 패턴을 고안해 내고 기억하고자 하는 욕망을 타고 난 것이라고 믿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며 "설사 사용하는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예쁘면 전시하고 감상하는 것은 훈련이나 교육의 결과가 아닌 인간 본연의 욕구에 내재하여 있는 삶을 통해 예술적 감각과 표현력이 이어지고 발전하여 나아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바하 캘리포니아 문화 연구소 ICBC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멕시코 양국의 문화 교류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 작가는 "한국과 멕시코 문화는 유사성이 있다. 아직 많은 자료가 정리되거나 증거가 될 유물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먼 조상들 사이에 교류가 있었다는 일련의 증거물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절구나 맷돌 등 생활 용품들이 그 예"라고 설명하고 "그래서인지 실제 멕시코에 가면 한국의 고향을 찾은 듯 마음이 편하고 문화적 이질감도 느끼지 못한다"며 앞으로도 자기 표현의 확산과 토속 문화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 자부심을 갖고 작업하겠다고 전했다.

전시회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CEART Tijuana' 페이스북 페이지와 웹사이트(chaayounwo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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