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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에 해안가 주택 가격 하락세

지구 온난화 영향
허리케인도 변수

지구 온난화를 믿거나 말거나 만약 바닷가 근처에 있는 주택을 살 계획이라면 해수면 상승에 대해 조금 더 주의 깊게 관찰하고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해수면 상승에 노출된 바닷가 주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비슷한 규모와 상태의 주택보다 7% 정도 낮게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저널 오브 파이낸셜 이코노믹스 보고서를 인용해 CBS뉴스가 4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가격 하락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장기적 영향을 우려하는 커뮤니티와 잠재적 주택구입자에 의해 제기되고 있고 그 영향력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한 2007년에 40만 달러에 판매된 바닷가 주택이 있다면 지금은 2만8000달러 정도 가격이 낮아졌을 거라고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그리고 이 같은 주택가격 하락세는 30년 모기지를 갚아나가는 동안에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부동산은 미국 중간 가구에 있어 가장 큰 투자처이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이 부동산에 미칠 영향을 예상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바닷가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많은 사람에게 경고음으로 다가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부유해질수록 바닷가로 이주하고 중산층에 가까울수록 바닷가를 떠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의 이주를 재배치하는 것은 단지 도시뿐만이 아니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지나간 뉴저지주 해변 도시에 거주하는 주택소유주는 그 이후 집값 폭락이라는 또 다른 피해를 입었다.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인 코어로직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약 700만 채에 달하는 집이 물에 잠길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 이들 주택에 대한 재건축 비용은 1조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 질로도 거의 같은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해안에서 0.25마일 안에 위치한 이들 주택이 바로 오늘, 또는 내일이나 내년 안에 홍수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징후는 그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각종 연구자료는 지구 온난화가 이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향후 수백 년 동안 이 같은 경향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가격 하락은 78년 안에 해수면이 1 푸트 상승할 것이며, 80년 안에는 2-3피트, 101년 안에는 4-5피트, 122년 안에는 6피트가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즉, 지금 당장은 괜찮을 수 있지만 바닷물이 해변 주택의 지반을 덮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주택구입자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주민과 커뮤니티는 해수면이 실제로 상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이 같은 행태적 편견이 그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에 있는 투자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현명한 돈의 흐름이 어느 곳으로 흐르는지를 살피라고 조언한다. 주택 소유자가 아닌 사람이 살고 있거나 투자자가 소유한 주택의 경우 2007년부터 2014년 사이에 상당한 가격 하락을 보였고 이 같은 하락세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그 폭이 더 커졌다. 이들 주택 구입자는 보통 크레딧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고 교육 수준이나 소득이 더 높은 편이다. 그리고 이들은 뉴스를 관심 있게 보고 듣는다. 지난 2년 동안 각종 뉴스 매체는 남극의 빙하 붕괴를 포함해 해수면 상승 위험에 대해 더 많은 보도를 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해변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주민과 커뮤니티가 솟아오르는 파도와 직면하게 되고 잠재적 주택구입자는 현 소유주들이 생각하는 집의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구입하려 할 때 거대한 부의 충격이 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결론지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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