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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콘도, 어린 자녀 위한 시설 경쟁 뜨겁다

IMAX 영화관·축구장·3D 게임룸 등
부유한 밀레니얼 부모, '특별시설' 선호
부모 대신 액티비티 관리, 개인 지도도

대도시 고급 콘도가 아이들을 위해 실내 축구장과 농구장 등 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니 축구장과 농구장이 마련된 맨해튼의 고급 콘도 130 윌리엄.

대도시 고급 콘도가 아이들을 위해 실내 축구장과 농구장 등 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미니 축구장과 농구장이 마련된 맨해튼의 고급 콘도 130 윌리엄.

LA 인근 맨해튼비치, 마이애미의 키 비스케인, 맨해튼의 트리베카와 어퍼이스트 사이드 등은 대표적인 가족 친화적인 지역이다. 이곳 고급 콘도에 거주하는 부모들은 주말에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트램펄린 실내 놀이터나 3D 게임룸을 찾아다니며 운전할 필요가 없다. 건물 안에 아이들만을 위한 수많은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대도시 최고급 콘도가 '아이 보모' 역할은 물론 사계절 즐기는 따뜻한 아이 전용 수영장, 대형 영화관 IMAX 등 아이들 맞춤형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젊은 부유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LA, 뉴욕, 마이애미를 포함한 대도시의 고급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아예 '아이들'을 염두하고 건물을 설계하고 있다.

아이들 친화적인 편의시설은 단순한 놀이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설에는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의 놀이 및 스포츠를 준비하고 스케줄을 정리해 주는 아이들 전문 관리인부터 실내 미니 축구장, IMAX 극장 및 3D 게임 공간 등이 포함된다. 심지어 외국 출신으로 입주해 보모, 가사를 하는 오페어(au pair)의 거주지도 제공한다.



이런 럭셔리 콘도들은 어린 자녀들이 있는 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다양한 편의시설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밀레니얼 세대 여성들이 엄마가 되고 있다. 그들은 도시를 선호한다. 젊고 부유한 부부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교외보다 도시에 머무르고 있다. 닐슨에 따르면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은 다른 세대보다 밀레니얼 세대가 높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40%가 향후 도시에 거주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바이어의 36%가 밀레니얼 세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7세 미만 바이어의 절반은 자녀와 살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최고급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콘도의 급부상은 부동산 가격의 급등과 맞물려있다. 맨해튼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거의 42% 상승한 1775달러였다. 급등한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개발업자들은 점점 더 고급스러운 편의시설을 제공해야 했다. 아이들을 위해 부모들이 선호하는 고급 콘도 최고 편의시설은 다음과 같다.

◆실내 축구장, 농구장 및 트램펄린 룸

2017년 타임지의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대표적인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아자예. 그가 설계한 맨해튼의 고급 콘도 130 윌리엄에는 트램펄린룸, 미니 축구장 및 미니 농구장이 있다. 2020년 완공 예정으로 2베드룸 콘도 가격은 200만 달러 안팎이다. 스튜디오는 약 80만 달러다.

◆IMAX 극장 및 3D 게임 룸

미디어룸은 대표적인 고급 콘도 편의시설이다. 고급 3D 게임 콘솔, 대형 TV 및 거대한 레고 벽이 포함된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위스 건축가 헤르초크 앤 드뫼롱이 디자인한 마이애미의 제이드 시그네이처에서는 아이들이 대화형 화이트보드인 대형 스마트 보드로 놀 수 있다. 또한 130 윌리엄에 IMAX 극장이 있다.

◆음악 연습 공간

투 피프티 웨스트 81가에는 음악 연습 전용 공간이 있다. 전자 피아노, 타마 드럼 세트, 에피폰 어쿠스틱 기타, 베링거 사운드 보드 및 사운드 부스를 포함한 녹음실에서 연주할 수 있다.

학교가 끝난 후 아이들이 재미있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악기 레슨은 물론 연주회를 개최하고 녹음도 할 수 있다. 2베드룸은 거의 400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아이 액티비티 관리

바쁜 부모를 대신해 자녀의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준비하고 돕는 아이 관리 시스템도 대표적인 고급 콘도 서비스다.

맨해튼의 원 웨스트 엔드는 아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일 액티비티 예약 프로그램 및 월간 이벤트 구성, 맞춤형 테마 파티 계획, 놀이 날짜, 베이비시터 및 개인 지도 조정에 이르기까지 부모가 하는 모든 일을 대신 수행한다. 콘도 가격은 약 500만 달러에서 시작한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

맨해튼의 70 베스트리와 원 헌드레드 바클레이에는 성인 수영장 외 어린이 전용 수영장이 있다. 원 헌드레드 바클레이 수영장은 성인은 82피트, 2레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어린이는 330스퀘어피트 수영장에서 수영 강습을 받거나 자유롭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스테인버그에도 성인 및 어린이를 위한 각각 별도의 수영장이 있다. 콘도 가격은 300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오 페어 아파트

맨해튼의 432 파크 애비뉴는 대부분 4000스퀘어피트가 넘어 어린 자녀의 오페어가 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보모 또는 오페어와 같이 가족을 돕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별도의 아파트를 판매하고 있다.

◆연령별로 고급 놀이 공간

고급 콘도는 어린이 디자인 전문가를 고용해 놀이방을 만든다. 마이애미의 팔라조 델솔의 놀이방은 어린이 교실과 파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인 키드빌 팀이 설계했으며 아이들 연령대에 따라 다른 놀이방이 준비되어 있다.

XI라고 불리는 맨해튼 고급 콘도의 가족 편의시설에는 틴에이저 전용 라운지, 어린이 놀이방 및 가족 구성원을 위해 설계된 사교 공간이 있다.

이 콘도는 285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마이애미의 제이드 시그네이처에는 틴에이저 전용 테크놀러지 공간이 있으며 유아를 위한 독서실도 마련되어 있다.


이은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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