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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즉시매입' 빠르고 편하지만 제값 못 받아

[LA중앙일보] 발행 2019/11/05 경제 3면 기사입력 2019/11/04 18:47

인터넷으로 주택 상태 기입
수리·오픈하우스 필요 없어
판매가 평균 11% 가량 낮아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는 트렌드 가운데 하나가 '주택 즉시 매입'을 뜻하는 '아이바잉(iBuying- i는 instant의 의미)' 프로그램의 활성화다.

이는 기존 에이전트를 통해 집을 사고파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매매방식이어서 부동산업계와 주택소유주 모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주택판매 방식은 집 수리부터 집안 정리, 에이전트 선정, 오픈 하우스 등 여러 과정이 필요하고 거래 종료까지 서너 달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등 신경 쓸 일이 많다.

반면 아이바잉 프로그램의 경우 주택소유주 입장에서는 거래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바로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이바잉 방식으로 처음 주택을 매입하기 시작한 업체는 2013년 설립된 오픈도어(Opendoor)다. 이후 여러 부동산 업체가 아이바잉 사업에 뛰어들었다.

질로, 레드핀, 그리고 온라인 업체인 오퍼패드, 노크, eXp 등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전통적인 대형 부동산업체인 켈러 윌리엄스와 콜드웰 뱅커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 분석업체인 콜래터랄 애날리틱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바잉 시장은 매년 2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아이바잉 거래는 해당 웹사이트에서 시작된다. 집주소와 집 상태에 관한 질문지에 답하면 24시간 안에 아이바이어는 매입가격을 제시한다.

주택소유주는 이 시점에서 아이바이어에게 집을 판매할지 아니면 중단하고 전통적인 방식을 택할지 결정하면 된다.

아이바잉을 선택하면 주택소유주 상황에 따라 모든 거래가 수일 안에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다. 편하고 신경쓰지 않는 만큼 시세보다 싼 가격에 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이바잉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전통방식이다. 이는 주택을 최대한 빨리 처분해야 할 경우 적합하다. 둘째는 트레이드 인 방식이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을 팔고 새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방식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셋째는 브릿지 파이낸싱 방식이다. 이는 트레이드 인 방식과 유사하지만 새로 구입하는 주택은 아이바이어로부터 세를 얻어 살고, 살던 주택은 전통적인 부동산 에이전트를 이용해 판매한 뒤 살고 있는 주택을 매입하는 방법이다. 만약 살던 주택이 특정 기간(보통 6개월) 안에 팔리지 않으면 아이바이어가 사전에 서로 합의한 금액에 구입한다.

리얼터닷컴이 최근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간 주택이 리스트에 올라 새 주인에게 집열쇠가 넘어가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58일이다. 하지만 아이바이어를 통해 주택을 매각할 경우 최대 열흘이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로징 날짜도 주택소유주가 편리한 날로 잡을 수 있다. 필요하면 계약 종료 후에도 며칠 더 지낼 수도 있는 등 융통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매매계약이 중간에 깨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에 들어간다. 다만 정식 계약에 앞서 아이바이어 측은 주택감정사를 보내 집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이 결과에 따라 가격을 낮추거나 정말 최악의 상태일 경우 계약을 거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바잉 방식을 선택할 경우 신청서 작성시 집 상태에 대해서는 미리 밝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편리함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할인된 가격으로 판다고 생각하면 된다. 평균 수수료는 주택가격의 6~8% 수준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더 높을 수도, 더 낮을 수도 있다. 전통 방식의 부동산 에이전트 고용일 경우 보통 복비로 부르는 수수료는 5~6% 수준이다.

금융정보 매체인 마켓워치가 아이바잉 방식으로 거래된 주택 26채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시세보다 평균 11% 정도 낮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바이어가 제한된 지역에서만 활동하고 일부 아이바이어는 특정 가격대와 일정 수준 이상의 주택 상태를 요구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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