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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홈오너들 “집값 오를텐데 무슨 걱정” 정말 그렇게 될까

‘주택과 은퇴 대비’ 여론조사

가치에 대한 과도한 믿음 불구
대부분 “실제 활용 방법 몰라”
“충분한 재정 될지 따져봐야”

은퇴를 앞두면 축적해놓은 자산이 많지 않으면 큰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한다고 했던가, 집과 동산 등 자산이 있다고 해도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활용할 전략을 세우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되고만다. 그렇다면 보편적인 미국인들은 은퇴를 준비하며 주택을 준비하고 활용하는 방법으로 어떤 것들을 고려하고 있는지 최근 주택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서 확인해보자.

주택 거래와 재정 관리를 전문으로하는 ‘유니슨(Unison)’이 '미국 주택소유주 조사(State of American Homeowner)’라는 이름으로 지난 1월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일단 응답자들 중 반수에 가까운 48%는 ‘60대’에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응답자 그룹은 최소 연 5만 달러의 소득이 있는 가정 또는 최소 10년 이상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은퇴 전 미국인 2000명으로 구성됐다.

‘60대 은퇴’ 수치가 비교적 많아 보이는 이유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재정적인 든든함’도 있겠지만, 놀랍게도 응답자 중 9%는 50대에 은퇴를 하겠다고 밝혔다. 약 22%는 더 늦은 70대에 은퇴를 예고했다. 반면 5%는 은퇴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11%는 ‘은퇴가 가능한 옵션인지 아직 모르겠다’는 답을 내놓았다. 누구에게나 현시대 은퇴는 쉬운 선택과 결정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주택소유주들이 모기지를 열심히 갚으면서 집을 지켜왔지만 정작 집의 가치와 은퇴 후 재정을 도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준비 능력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응답한 주택소유주들 5명 중 1명(19%) 가량은 은퇴 후 필요한 재정 규모를 위해 어느 정도 저축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 이들은 부동산과 동산의 규모가 어느 정도 있어야 은퇴 후 큰 불편이 없는지 아직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4명 중 1명 이상(28%)은 현재 포트폴리오가 얼마 만큼의 연 소득을 창출할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미 갖고 있는 동산도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것이다.

다만 응답자들의 대부분(90%)은 일단 소유하고 있는 주택이 ‘부담’ 보다는 ‘재정적 자산’으로 은퇴 후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확신했다. 응답자들이 재정 원천과 계획 수립에서 소유 주택에 대한 과도한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니슨은 분석했다.

더 나아가 응답자의 64%는 향후 소유 주택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은 모기지 페이먼트가 은퇴 전후로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 쪽은 비교적 적은 수였다. 반면 ‘자산’이라고 확신한 응답자들 중 23%는 주택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어야 하는지, 주택 가치를 어떻게 매겨야 할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 응답이 비교적 심각한 이유는 그 다음 항목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응답자 26%는 자산의 50% 이상이 현재 갖고 있는 주택에 묶여(?) 있다고 답했다. 자산의 대부분이 담겨진 주택에 대한 대책이 아직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면 32%는 자산의 25~50%가 주택에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유니슨의 한 관계자는 “은퇴를 위해 집을 팔거나, 에퀴티를 꺼내 쓸 사람들에게는 집 자체가 은퇴 재정의 중요한 소스가 아닐 수 없다"며 “전체적으로 주택 소유주 50% 이상이 소유한 주택이 자신의 보유 자산의 26~100%를 차지한다고 응답해 주택의 활용이 은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전의 여러 관련 조사들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70%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소셜연금에 의존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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